쿨하우스는 관생증을 찍어야만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소방훈련 당시 몇명의 학우들이건물 안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학생들 중 대피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오는 학우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쿨하우스 관리행정 정석환 선생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올 한 해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도 학생들의 참여율이 낮다”며 “실제로 불이 난 것처럼 안내방송을 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싶을 정도다”고 말했다. 화재대피훈련을 위한 방송에서는 현재 상황이 훈련이라는 것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정 선생은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야 소방대피 매뉴얼에서 미비한 부분이나 고쳐야 할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들이 살고 있는 글로벌홀에서는 소방대피훈련 참여율이 꽤 높아, 내국인 학생들의 안전불감증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참여율이 저조해도 소방훈련은 필수!

올해로 13년 이상 매년 꾸준히 소방대피훈련을 시행하고 있는 한양대학교에서는 도서관, 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 등을 포함해 올해 총 26회의 소방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소방대피훈련을 할 때는 먼저 단과대나 도서관 행정실, 동아리연합회 등을 통해 사전에 훈련 사실을 공지하고 학생들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한다. 한양대 관계자는 “단과대에서 교직원, 교수, 대학원생, 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하면 참여 인원 4-50명 중 학부생은 10명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하지만 소방훈련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기적으로 해야 하므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을 고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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