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쿨하우스에 거주하는 일부 기숙사생들이 쿨하우스 관리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부당하게 벌점을 삭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쿨하우스 측은 현재 관리용 비밀번호들을 변경했으며 일부 계정만 벌점 삭제의 권한을 갖게 하는 등 의조치를 취했다.

실제 올해 3월부터 관리용 계정을 통해 벌점을 삭제해온 한 기숙사생은 관리용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출처에 대해 “선배를 통해 알게 됐다”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같은 학과 학우들 대부분이 알고 있고다른 학과 기숙사생들도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관리용 계정을 통해 쿨하우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벌점을 삭제해 제재를 피해왔다는 것이다.

상ㆍ벌점 제도를 관리하는 쿨하우스 행정실은 지난 11월 말, 전 기숙사자치위원회를 통해 위 사실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비밀번호 유출 경로에 대해 행정실은 경비실에 출입하는 기숙사생들이 경비직원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보고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문을 듣고 쿨하우스 측은 즉각 관리용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기숙사생들의 경비실 출입을 금지했다. 현재는 경비직원 계정 등 노출 위험도가 높은 계정들의 벌점 삭제 권한을 모두 제한한 상태다.

또한 △누가 △어떤 계정으로 △언제 △무슨 작업을 했는지 등에 대한 기록이 남도록 시스템을 보완했다. 쿨하우스 행정실 정석환 과장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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