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부 등록금 0.04% 인하, 평균등록금 기준 ‘약 1,626원’만 줄어

▲ 제47대총학생회 <건대愛 물들다> 정환희 총학생회장(공과대ㆍ산업공3)이 행정관 앞에서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1만 6천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23일(금)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서 다섯차례의 **등록금운영위원회(이하 등운위)를 거쳐 학부등록금이 0.04% 인하됐다. 등심위에 참여한 학생위원은 5% 등록금 인하를 요구했으나 국가장학금 확보를 위한 수업료인하만 발생해 0.04% 인하에 그쳤다. 일반 대학원 등록금은 동결되었으며, 경영전문대학원등록금은 9.65% 인상됐다. 이례적으로 학부 등록금이 인하되었지만 그 차액이 미미해서 사실상 동결에 가깝다. 이로서 우리대학은 지난 3년 연속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게 됐다.

기획예산팀 유상우팀장에 따르면, 교육부가 국가장학금과 연계해 학부의 등록금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대학에서는 특정 학과가 인문계에서 이공계로 계열변경을 하는 일이 생겨서 이로 인한 자연스런 인상분이 발생했다. 대학본부는 이를 줄이기 위해 전체 학과의 수업료를 소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학부의 등록금 인상률을 2.4%로 제한하고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는 교육부의 국가장학금 2유형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정책을 공표한 바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대학별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확인 가능한 310개 대학 중 309개 대학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84.2%에 해당하는 261개 대학에서 등록금을 동결했고, 48개교(15.5%)는 등록금을 낮췄다.

이번 등운위에 학생위원 4인 중 2인으로 참가한 <건대愛 물들다>(이하 <건대愛>)총학생회는 공약으로 ‘5%등록금 인하(전입금증액으로 2%, 미집행 장학금 집행으로 실질 3% 인하)’를 내걸었고 취임 이후 첫 과제 중 하나로 등록금 인하를 꼽기도 했다. 학생위원 측 역시 애초 <건대愛> 총학생회의 기존 공약과 같은 5%의 인하율을 목표로 잡고 회의에서도 5%의 고지서상 인하를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위원측은 “무리한 인하요구”라며 난색을 표했다. 회의에 참가한 한 학교 관계자는 “무리한 고지서상 인하는 학생들에게 다른 부분에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이 점을 학생위원 측에게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건대愛> 정환희 총학생회장도 “등록금을 낮춘다 하더라도 수업의 양과 질 그리고 시설의 보수, 점검에 대한 부분이 게을리 된다면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학생위원 측은 환경개선사업비를 확대 편성하는 등의 실질적 인하 요구로 입장을 바꾸고 고지서상 등록금을 0.04%만 인하하기로 의결했다.

학생위원 측은 등록금 책정 논의와 함께 학교 측에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달한 요구안은 △학생회관 보수 △장학금 박람회 개최 등을 포함한 총학생회 주체의 요구안과 △문과대 화장실 보수 △생환대 지하축사 이동 △예디대 환풍기 설치 등을 포함한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주체의 단위별 요구안이다. 정 총학생회장은 “만족스럽지 못한 인하율이지만 학생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요구안 중 절반 이상의 확약을 받아냈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 학우들께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50대 중운위원들은 등심위 개회일인 5일(월) 학생회관에서 행정관까지의 3보 1배 운동을 시작으로 회의 기간 학생대표자들의 16,000배 등의 등록금 인하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 대학등록금에 관한 규칙 제2조에 따라 모든 대학에 의무적으로 설치돼 대학 등록금을 심의, 책정하는 기구. 우리대학은 학생대표 5인 (서울 캠퍼스 3인, 글로컬캠퍼스 2인), 학교대표 5인 및 외부전문가 1인으로 구성.

**등록금운영위원회 : 캠퍼스별 등록금을 심의하는 위원회. 학생대표 4인(△제47대 총학생회장 정환희(공과대・산업공3) △부총학생회장 장진혁(문과대・영문3) △박우주(경영대・기술경영2) 경영대 회장 △윤경원(공과대・화학공2) 공과대 회장)및 학교대표 5인(김용식 교학부총장 외 4인), 외부 전문가 1인으로 구성.

***중앙운영위원회 :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단과대학 학생회장, 중앙자치기구장으로 구성된 학생 최고운영기구이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