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인 대학발전 이루는 한해 되었으면

건국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아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해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남측토지개발이라는 웅대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계신 김경희 이사장님을 비롯한 법인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명문사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각종 학사업무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신 정길생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1년 내내 뜨거운 모교사랑으로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시며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봉사와 지원을 해 주셨던 13만 동문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테러 그리고 대지진을 통해서 수없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 수많은 고귀한 생명들이 속속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갈등과 대립 그리고 좌절의 연속이었다 할 수 있겠으며 인명천시 풍조의 확산이 아닌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해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시작이 되면 우리는 여러 가지 커다란 포부를 밝히게 됩니다. 물론 이상과 목표가 있는 삶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방향키로 작용하게 되지만 저는 여러분에게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실현 가능한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단한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뼈를 깎는 아픔이 필요할 것이고 때로는 좌절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근거 있는 실천 속에서의 좌절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을 경험삼아 두 번 세 번 다시 발 딛고 일어서 도전할 때 그 목표는 어느새 눈앞에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비록 본인의 경험이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 실패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과감한 개선의지 등이 뒤따를 때에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13만 건국가족 모두 올 한해 다시 한번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그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고민하고 대화하고 분석해 보도록 합시다.

저는 지난 4월 동문회장에 취임한 이후 나름대로 동문회 활성화와 모교 발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동안 우리 대학 동문회에 관해 전혀 무지하였기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동문회와 우리 대학에 관해 새롭게 배우는 과정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여러 선배님들, 동문회 현 상황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 젊은 후배들,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고 계시는 동문 여러분들까지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동문회가 어떻게 하면 단결하기로 유명한 모 사립대학 동문회만큼 활성화될 수 있을까? 우리대학이 어떻게 하면 명문사학으로 빨리 도약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의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밤잠을 설칠 때도 있었고, 주위 분들과 언성을 높이며 다툰 적도 있었습니다. 저의 시각에서 볼 때 불합리한 것도 많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고, 못마땅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와 느끼면 거대한 조직사회의 발전은 어느 한 사람의 개혁적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며, 전체 조직 구성원의 균형과 조화 속에서만 그 조직은 성장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습니다만 올 2004년 한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동문회 활성화와 모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 볼 생각입니다. 가급적이면 2004년 한해가 정말 우리대학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 총동문회 조직도 두 배 세 배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 건국대학교의 능력이 그 정도는 거뜬히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13만 동문 여러분, 모교에 봉직하고 계신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재학생 후배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 대학의 주인입니다.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다시 올 한해 1년 열심히 생활합시다. 21세기 이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자랑스런 건국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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