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화두 ‘제2학생회관’상반기 전동대회 개최돼

제2학생회관에 관한 치열한 논의가 ‘2003년 상반기 전체 동아리대표자 회의(아래 전동대회)’에서도 계속 됐다. 지난 6일 늦은 6시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열린 전동대회에서는 학교 측이 내놓은 제2학생회관 설계안에 대한 많은 동아리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는 제2학생회관 설계에 동아리들의 특성과 실정이 반영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 학교 측이 내놓은 설계안은 △동아리 일방적 이주 조치 △매점·전산시설 등의 학생 편의시설 부재 △장애학생 등 소수 학생을 위한 시설 부재 △모든 동아리 방(아래 동방) 규모를 같은 크기로 배정한 점 등으로 많은 논란이 되어왔다.

현재 학생회관 별관의 22평을 사용하고 있는 건대극장 회장 신규환(경영대·경영2)군은 “현재 학교 측이 제시한 동방 규모는 10평도 안돼, 공연연습을 할 수 없으며 제2학생회관으로 이주하면 별관에 설치해놓은 천만원가량의 조명기구를 모두 포기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학교측은 학생회관 별관을 철거한 후 제2학생회관을 건설하겠다던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5월 15일 계획했던 제2학생회관 착공식을 연기했다.

이에 동연은 각 중앙동아리의 개별적인 요구를 전면 수용하고 기본적인 학생편의시설을 배치한 새로운 설계안으로 다시 협의할 것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종운(문과대·영문2)군은 “제2학생회관은 일반 학우들도 많이 이용할 건물인 만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감 있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동연은 제2학생회관에 대한 각 동아리의 요구를 중심으로 하는 대동제인 동아리 문화제를 계획하고 있다. 각 동아리의 특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제2학생회관에 관한 요구를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박병관(망치) 동연회장은 “몇몇 동아리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70여 개의 모든 동아리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새로 구성된 ‘스키팀’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세레나데’ 등 4개 단체의 신규 등록 동아리 인준은, 치열한 논의를 거쳐 투표를 했으나 모두 인준 받지 못했다. 학생들은 지난 1년 간 건대에서 활동한 모든 동아리의 역사와 활동을 담은 ‘동아리 백서’ 제작에 합의하고 제2학생회관에 관한 요구를 담은 성명서 실천을 결의하면서 전동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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