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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지만 아쉬움은 남았던…
오병우 (문과대·철학1) | 승인 2015.12.07 17:33

 저번 주 학교는 선거철이었다. 총학생회를 새로 뽑는 시기였던 것이다. 현실적으로 직접 민주주의는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니, 차선책으로 자신들의 대표를 스스로 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최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저번 주에 있던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사소한 일로 보일 수도 있으나 그 의미는 깊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나온 후보자가 당선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투표가 성사되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난주의 선거풍경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것이 사실이다. 첫째로, 선거 유세의 부재이다. 아무래도 경선이 아닌 만큼 유세가 다소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자 입장에서는 리플릿만으로 선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는 힘들다. 굳이 후보자 본인의 직접적 유세뿐만이 아니라, ‘한울’ 관계자들이 후보자 대리로라도 나서서 학생들과 나누는 시간이 좀 더 많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로,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이다. 단선으로 나온 후보자가 당선이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는 문제이다. 그러나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후보자는 그때부터 학교의 대표로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공약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셋째로, 투표를 하고서 받게 되는 파우치이다. 흔히들 말하듯, 작은 사이즈라 실용성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데에 있어 대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경계하고 싶은 것이다. 투표 참여율을 독려하기 위해서 이러한 방안을 제시했음은 쉽게 짐작할 수 있고, 또한 의도했던 효과도 실제로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의 대가로 경품을 주는 것이 투표를 독려하는 유일한 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개인은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자각을 가져야 하며, 이번에 당선된 총학생회는 제도적인 보완책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의식이라는 것은 단시간에 바뀌기 힘들고, 제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선거를 위한 제도부터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국대학교의 얼굴이 된 총학생회 한울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며, 동시에 더 나아진 선거문화를 위한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

오병우 (문과대·철학1)  kk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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