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융대 학사구조개편 진행상황 학생회 통해 드러나…대학본부 “안건 중 하나였을 뿐”

 

지난 19일, 법학관 101호에서 '졸속적 학사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글융대 교수ㆍ학생 대토론회'가 열렸다.
 

대학본부가 프라임 사업* 선정을 위해 글로벌융합대학(글융대)에 대한 학과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편안 마련에 있어 글융대 학우 및 교수와 전혀 논의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에 글융대 학우들의 요청으로 열린 학사구조개편을 논의하는 ‘글융대 대 토론회’에 참석한 구남서 글융대 학장은 “글융대 구조개편은 학장인 자신과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 학생회를 통해 개편내용을 처음 전달받았다"며 “부총장과의 면담결과 융합인재학부 및 국제학부에 대한 개편안은 논의안건 중 하나였을 뿐, 해당 개편안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사구조개편에 대한 대학본부와의 간담회가 열리기 이전에 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융대 학생회가 마련한 자리이다. 토론회는 학사 구조개편에 대한 경과보고와 이에 대한 △학부장과 학과 학생회장의 의견표명 △자유토론 △향후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하성수(글융대ㆍ융합인재학부2) 학우는 “입학한지 고작 1년 박에 안 된 학생들에게 학사구조개편은 졸속적 학사구조조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본부에서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하면서 정확한 대답은 회피한다”며 “학생들 뿐 아니라 교수들조차도 본부가 진행하는 학사구조개편을 몰랐던 것 자체가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학사구조개편에 대한 논의가 폐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융대 학생들의 요청으로 학사구조개편 논의에 대한 본부와의 간담회가 오는 2월 4일 열릴 예정이다. 김가희(글융대ㆍ융합인재학부3) 학생회장은 “간담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학사구조개편에 대한 수용으로 대학 본부가 받아들일 수 있다”며 글융대의 교수들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프라임 사업: 교육부에서 대학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대학이 해당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200명이상의 학생들을 타 단과대로 이동시키거나 입학 정원의 10%를 감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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