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울>총학생회) 상허 기념관 앞에 설치됐던 등록금 인하운동 부스의 모습이다. 재학생 서명, 현수막 게시등으로 이뤄진 등록금 인하운동은 등심위와 함께 지난 21일 종료됐다.

 지난 21일, 2016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서울캠퍼스 전체 대학 및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심의는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약 보름간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심의의 핵심 논점은 등록금의 사용처였다. 등심위 학생대표로 참여했던 박우주(경영대・기술경영3) 총학생회장은 “예산이 생각보다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어 놀랐다”며 “낭비되는 비용을 삭감해 등록금을 인하하려 했으나 여기저기 쑤셔 봐도 들어가는 구멍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 등록금을 인하 하려면 그만큼 학생 복지를 축소하거나 폐기할 수밖에 없어 동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등록금심의소위원회(소위원회) 학생대표 4인은 등록금 동결에 합의하는 한편 △축제 교비지원 증액 △학생회관 내 여학생 휴게실 신설 △휴대용 휴대폰충전기 대여사업 예산 증액 △자전거 보관소 시설 개선 △학생회관 서점 및 식당 할인행사 예산 지원 등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또한 △문과대 시설 개선 △사범대 음악교육과 연습실 증축 △예디대 환기문제 해결 등과 같은 단과대별 요구안도 제시됐다.

 박 총학생회장은 “등심위 교직원대표들로부터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의 점검과 장비 보수, 교수 충원, 장학금 홍보 강화 등을 우선적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받았으며 “나머지 요구안도 관련 부서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학원 등록금은 결국 별 다른 심의과정 없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심위에 학생대표로 참여했던 정상훈(일반대학원・법학과 박사 2기)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등심위 마지막 날이었던 21일까지, 본부 측에 요구했던 자료 중 단 하나도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수대학원 및 전문대학원은 회의 자료에 아예 언급되지도 않았다”며 대학원 등록금에 대한 등심위의 무관심한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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