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16학번 신입생들은 새로운 교양과목 교과과정을 따르게 된다. 재학생의 교과과정도 일부 수정된다. 변경된 교과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다양하게 분류된 교양과목의 영역을 간소화한 점이다.

우선 △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 3가지로 구분한 교양과목 교육과정을 △기초교양과 △심화교양 2가지로 재 구분했다. 여기서 심화교양은 핵심교양과 일반교양을 통합한 새로운 교양영역이다. 또 기존의 5개의 핵심교양 영역(△인문영역 △사회과학영역 △자연과학기술융합영역 △문화예술영역 △제2외국어영역)이 3개 영역(△글로벌인재양성 △학문소양및인성함양역 △사고력증진영역)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개편된 사항 중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과목 당 배당 학점이다. 기존의 3학점인 핵심교양이 2학점이 대부분인 심화교양으로 변경돼 재학생들은 핵심교양을 이수하는 와중에 잔여 학점이 남을 수 있다. 즉 개편 이전에 핵심교양 2과목을 이수한 재학생이 남은 3학점을 채우기 위해 2학점인 심화교양 2과목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개편된 교과과정에서 재학생은 학점과 상관없이 위의 핵심교양 이수원칙(서로 다른 3개 영역에서 각 1개 과목 이수)을 충족하면 졸업 조건을 만족할 수 있다.

신입생은 기초교양에서 외국어, 글쓰기, S/W 3개의 영역에서 3학점을 취‧창업 영역에서 2학점을 이수해 총 11학점을 들어야한다. 또 심화교양에서는 각 영역마다 4학점씩을 이수해 총 12학점을 들어야 졸업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상허교양대학 이병민 행정실장은 이번 교과과정 개편 취지에 대해 “작년에 우리대학의 인재상과 핵심역량이 새로 정립됐기에 이를 기반으로 교양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교육과정 개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앞으로 신규교과개발이나 비교과과정 연계 등 다양한 교육과정의 개설을 통해 양질의 교양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우들은 핵심교양 이수 충족조건에 관한 정보 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과과정 개편 공지가 지난 달 29일 상허교양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돼, 뒤늦게 확인한 학우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수진(생환대ㆍ응용생물2) 학우는 “새로 바뀐 교양 교과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동기들끼리 서로 물어봐야 했다”며 “문자 등을 통한 공지가 이뤄졌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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