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말부터 2월 초에 걸쳐, 우리대학에서는 몇몇 단과대학에서 학생, 교수, 직원과 학부형이 참석한 이른바 ‘프라임 사업 간담회’가 있었다. 프라임 사업에 의한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2017학년도 입학정원부터 적용되는 이번 구조조정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교과과정 담당자인 강황선 교무처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프라임’에 선정이 된다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A. 프라임사업에 건국대학교가 선정되면 정부로 부터 3년간 약 150억 원 가량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대학 본부가 자율적인 사용이 가능해 학교 복지에 유연하게 이용될 수 있다. 지원금은 학비 및 생활고 등 가계곤란에 처한 학생들 또는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의 혜택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졸업 후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것이며, 교내 선도학과 인프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교내 실험실 및 실험 기구와 연구기자재 등 환경시설을
개선하려고 한다.
 

Q. 현재 우리대학에서 진행 중인 학사구조조정의 방향이 궁금하다.
A. 각 단과대학별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큰 변화는 ‘동물생명과학대학(동생
대)’과 ‘생명환경과학대학(생환대)’에서 있다. 일례로 동생대의 ‘바이오산업공학과’는 2017학년도 부터 ‘바이오시스템공학과’로 명칭이 변경되어 공과대학에 소속될 예정이다.
 경영, 통계와 같은 인문학적인 성향과 생명과학, 바이오산업과 같은 이공계열적인 성향을 동시에 띄고 있는 바이오산업공학과는 프라임사업이 진행되면 교과과정이 이공계열 관련 수업의 비중을 한층 더 높이게 된다.
 초기에는 학생들이 이런 변화를 다소 어색해 할 수 있다. 소수의 학생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 학과가 폐지되는 것이 아니냐?”며 오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프라임사업을 통한 학사구조조정에서 없어지는 학과는 절대 없다. 학생들의 높은 취업 경쟁률을 위해 개편이 이루어지는 중일 뿐이다. 학생들은 프라임사업으로 인한 그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을 것이다.

 

Q. ‘프라임’으로 인해 대학 교육이 취업 위주로만 진행될 수 있다는 점과 지나치게 이공계열 위주의 학사구조조정이 이루어져 인문학적인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A. ‘대학이 취업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의견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졸업 후 취업에 대한 부분을 무관심하지 않고 신경써야하는 것도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에 관한 문제를 전적으로 학생에게만 짊어지게 하기보다 학교가 함께 감당하려고 한다.
 프라임사업의 주요 목표가 대학생들이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프라임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인문, 사회계열 보다 상대적으로 이공계열에 힘이 실릴 수 있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 인문학적인 부분을 등한시한다는 말이 아니다. 사업 선정 시, 지원받은 금액의 10%인 15억을 인문학 증진기금으로 사용하도록 돼있다. 또한 현재 우리대학은 인문계열 교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인문계열사업단’을 만들어 다양한 인문학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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