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둔 지금, 우리대학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월호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고자 분주히 활동하는 학우들이 있다. 바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국대 학생들'(세기건) 모임이다. 이들은 오는 4월 4일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추모하고자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학우가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보장을 위한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세기건은 지난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계기로 7명의 학우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형재 자매들, 전국 26개 대학의 학생회, 5개의 정당, 6개 단체들로 구성된 '4·16 세월호 참사 2주기 대학생 준비 위원회'(대학생 준비 위원회) 중 하나로 타 대학 및 단체와 연대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에 대한 진실 규명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기건은 학관 앞과 후문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한 서명 운동을 벌였고, 지난달 24일에는 우리대학 학생 및 단체, 동아리로부터 세월호 추모 메시지를 받아서 학교 곳곳에 현수막으로 걸었다. 또 지난 25일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대한 폭로와 투쟁을 담은 ‘나쁜 나라’ 상영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대학생 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4·16 대학생 새로 배움터’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에서 그들은 안산 단원고의 합동 분향소를 직접 방문하고, 유가족들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기건에서 활동중인 김무석(수의대·수의학과4) 학우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활동할 때 내 삶을 더 가치 있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혼자보다는 우리일 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그렇게 함께 사회를 더 민주적이고 인간답게 바꾸고 싶다”며 활동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사회 문제에 관심은 있지만 용기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그들이 미래에 저당 잡혀 사는 현실 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하루를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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