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 대학
장애학우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대학
조영주 기자 | 승인 2016.04.01 11:36
우리대학 장애학우 현황

 올해 기준으로 우리대학에는 총 69명의 장애학우가 재학중이며, 이 중 19명은 16학번 신입생이다. 장애 유형별로 나누면 △시각장애 8명 △청각장애 8명 △지체장애 37명 △발달장애 2명 △심장장애 2명 △뇌병변 장애 10명 △안면장애 1명 △정신장애 1명이다. 과연 우리대학은 장애학우들에게 좋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을까?

휠체어 장애학우 대학 내 이동 불편해...

 지난 3월 23일, 정치대학 학생 대표자 회의에서 교내 장애 학우를 위한 시설 확충 요구안이 제기 된 바 있다. 우재헌(정치대·행정학과3) 정치대 학생회장은 “안전관리 시설팀이 신설된 이후 대학 내 자동차 도로에 플라스틱 방지턱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학우들은 인도보다 자동차 도로를 많이 이용하는데, 도로에 있는 플라스틱 방지턱을 넘을 때 마다 불편함을 느낀다는 장애학우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쿨하우스 쪽에는 돌로 된 방지턱이 있는데 사이사이가 갈라져 있어 휠체어의 바퀴가 갈라진 틈 사이에 걸려 휠체어를 탄 학우들이 앞으로 넘어질 위험이 컸다. 문제는 비단 방지턱 뿐만이 아니다. 인도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부분도 매끄럽지 않고, 이어지는 부분 앞에 하수구가 많이 놓여져 있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학우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쿨하우스 근처 돌 방지턱 틈 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끼었다.

 이에 장애학생 지원센터의 김윤혜 주임은 “현재 설치된 과속방지턱도 안전관리 시설팀에 얘기를 해서 높이가 낮춰진 상태긴 하지만 여전히 학우들이 불편을 겪는 것 같다”며 “현재 있는 장애학우들이 가장 다니기 불편한 곳을 얘기해 준다면 시설팀에 부탁해 빨리 해결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장애학우를 위한 휴게실은 한 곳 뿐, 이마저도 이용하기 힘들어

 현재 우리대학에는 장애학우를 위한 휴게실이 법학관에 있는 휴게실 한 곳 뿐이다.  본래는 제1학생회관에 위치한 장애학우 동아리인 '가날지기' 공간이 장애학우들의 휴게실로 이용됐다. 그러나 올해 가날지기가 우리대학 중앙동아리에서 제외돼 장애학우들이 휴게실로 이용하던 공간이 다른 신규동아리에게로 넘어갔고, 법학관 휴게실만 남은 것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불편한 이용방법때문에 장애학우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후용(상경대•경제학과3) 장애학우는 “법학관에 들어가려면 경사가 높은 언덕을 지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rh, 법학관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장애학우 휴게실은 사용빈도가 낮아서 평소에는 잠겨있다”며 “잠긴 문을 열기 위해서는 열쇠로 문을 따야 하는데 열쇠구멍이 문 아래에 위치 해 있어서 들어갈 때마다 관리실 아저씨를 불러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윤혜 주임은 “현재로선 경사도가 높은 부분은 장애도우미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또한 그녀는 “가날지기가 제명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 장애학우들의 휴게실로 쓸만한 공간을 찾으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답했다.

이후용 학우가 가파른 법학관 언덕을 오르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은 왜 남녀공용인가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화장실 입구

 휴게실만이 문제가 아니다. 화장실 역시 장애학우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실정이다. 세면대 위치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학우들이 쓰기에는 다소 높다. 또 건물마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나 일반 화장실에 장애인 전용 칸이 마련돼 있지만 장애인 전용 화장실의 경우, 남녀 공용이며 일반 화장실의 경우,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화장실 입구가 좁은 곳도 있다. 심지어 상허기념도서관 1층에 위치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남•여 공용화장실이다. 김 주임은 "상허기념도서관의 1층 장애인 전용 화장실의 경우, 기존의 남녀 공용 화장실을 분리해 남자와 여자 화장실을 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전용 책상이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아, 책상 높낮이 조절도 혼자서는 무리

 사실 몸이 불편한 학우들이 수업을 수강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책상이었다. 각 단과대마다 장애인 전용 책상이 있긴 하지만 그 책상의 크기가 다른 일반 책상 보다 커서 입구가 작은 강의실에는 책상이 들어갈 수 가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책상의 높낮이 조절도 어려워 장애학우들이 실제 장애인 전용 책상을 사용하기 어렵다. 우리대학의 한 장애학우는 “일반 학생들도 장애인 전용 책상의 높낮이를 조절하기는 힘들었다”며 “장애인 전용책상이 들어올 수 없어서 일반의자에 앉아 수업을 들은적이 있었는데 의자에 기대기가 힘들어서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특히 장애인 전용 책상의 사용에 대한 불편함은 14년도에도 제기된 바 있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장애학우들 사이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주임은 “장애인 전용 책상은 시중에 나온 것을 구매했기 때문에 크기가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강의실 입구 크기에 맞게 주문제작을 의뢰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장애학우들을 위해 오리엔테이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학습 도우미제도, 수강신청 우선권 부여, 강의·시험 대필, 장애학생 및 도우미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3년에 한번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장애학우 지원 평가에서 우리대학은 미흡대학에 속한다. 김윤혜 주임은 “현재 우리대학은 물적•인적 재원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 장애학우들을 돕기에 한계가 있지만, 미흡에서 우수까진 못가더라도 노력해서 적어도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beflyju@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영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7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