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대학본부는 생명특성화대학(생특대)을 프라임 사업 대상 학과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2017학년도부터 생특대는 생명환경과학대학(생환대), 동물생명과학대학(동생대)과 통합돼 상허생명과학대학과 KIT(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바뀌게 된다.

 생특대의 경우 생명과학특성학과는 상허생명과학대학에, 시스템생명특성학과와 융합생명특성학과는 KIT로 소속될 예정이다. 강황선 교무처장은 “우리대학의 생명계열 분야는 타 대학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프라임사업을 통해 이를 바이오공학과 같은 이공계열분야와 연동시켜 우리대학 학우들이 사회수요에 걸맞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라고 생특대 학과 구조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생특대 박 모 학우는 “특성화학부의 2개 학과는 KIT로 소속되는데, 왜 생명과학특성학과만 따로 상허생명과학대학에 소속되는지 모르겠다”며 “생명과학특성학과에 재학중인 학우들에게 별다른 혜택이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3월 23일에는 늦은 5시부터 법과대학에서 생특대의 학과 구조조정 간담회가 열렸다. 이 날 간담회는 프라임사업으로 인한 생특대 내 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내용이 주로 논의됐으며 약 2시간 남짓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여한 생특대의 오 모 학우는 “본부 측은 프라임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와 관련된 학우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그저 근거없는 확신만 보였다”며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넘어가려는 학교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 이수찬(생특대∙시스템생명특성학과3) 생특대 학생회장은 “학과 교수님들도 생특대 학과 구조조정에 대한 사실을 간담회 한 주 전에 알게됐다”고 전했다.

 강 교무처장은 “타 대학에 비해 우리대학의 신입생 입학정원이 약 1천명정도 적어 단과대학내 정원이동은 불리하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며 “일례로 생특대에서 현재 교육부사업인 CK-2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서 프라임사업을 내놓기 이전부터 우리대학은 꾸준히 학생들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게 학과개편을 진행해왔다”고 이번 구조조정이 프라임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끼어맞추기식’ 일처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프라임사업의 선정대학 신청은 3월 31일까지이다. 수도권 내 프라임 대학 선정학교는 단 2개 대학이며, 선정 대학은 이번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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