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에 열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에서 정족수 70명 중 45명의 과반수 찬성으로 전동대회 명의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가 결정됐다.

 이번 안건은 동아리 연합회(동연)의 9개 분과 중 인문사회분과 회의에서 '마르크스 주의로 세상보기' 동아리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중앙동아리운영위원회의를 거쳐 전동대회의 정식논의 안건으로 채택됐다.

 전동대회에서는 안건에 대해 여러 의견이 의견이 오갔다. 동연의 손승우(공과대ㆍ전기공3) 자연과학 분과장은 “개인적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성명서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색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대표자 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유진환(상경대ㆍ국제무역2) 불소야구단 회장 역시 “이 부분은 민감한 사안인 것 같다”며 “동아리 대표로서 이에 동의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크스 주의로 세상보기' 동아리의 김무석(수의대ㆍ수의학4) 회장은 "이 성명서가 정치색을 띠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해야 하는 부분은 비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성명서 참여에 찬성했다고 해서 학우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긴 논의 끝에 표결을 거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성명서 통과에 대해 윤재은(정치대ㆍ정외4) 동연 회장은 “전동대회에서는 이 안건이 전학대회와 달리 기타논의 안건이 아닌 정식논의 안건이였기 때문에 이 안건을 지지해주는 기반 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해에도 전동대회 명의로 성명서를 제출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큰 무리없이 통과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학생회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안건이 기타논의로 올라온 적이 있다. 당시 동연의 황진서(정치대ㆍ행정2) 인문사회 분과장은 기타 논의 안건으로 현장 발의를 했다. 그러나 성명서 내용이 정치색을 띈다는 이유 등으로 표결결과 정족수 89명중 찬성 14명으로 정식 논의안건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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