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말해요'게임 기획한 기획단 19명 징계…"예방교육 참여가 중요"

지난 2월에 일어났던 ‘생명환경과학대학 신입생 새터 성추행 사건’의 관련 학생들에 대한 징계결과가 확정됐다. 당시 새터 기획단이었던 19명의 학생들이 전원 징계를 받게 됐다. 이 중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었던 책임자 5명은 △사회봉사 30시간 이수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심화교육 10시간 이수 징계를 받았고, 나머지 기획단 14명은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심화교육 10시간 이수 △이동 성 상담실 운영 및 학내 예방활동자료 제작 징계를 받았다. 지난 4월 15일 자진사퇴한 생환대 전 학생회장과 부회장도 책임자 5명 안에 포함돼 징계를 받았다.

위 징계 내용은 건국대학교 학칙 제 46조에 의거해 *학생지도위원회(지도위)에서 심의ㆍ의결됐다. 지도위에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던 원종필 생환대 학장은 “타 대학의 유사한 사례에 비춰 봤을 때, 이 정도 수준의 징계가 적절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징계대상 학생들은 모두 신입생 새터 기획단 학생들로, 생환대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했던 양성평등상담센터(상담센터)의 실태조사 과정 중 책임자로 지목됐으며, 이에 상담센터로부터 각자 면담 조사를 받았다. 박종효 상담센터장은 “기획단 학생들 스스로도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었다”며 “조사과정에서 굉장히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상담센터는 지난 3월 9일 생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있었던 성희롱ㆍ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설문지를 배부하는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대한 응답은 익명으로 처리됐다.

상담센터는 “성희롱ㆍ성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무감각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매번 학과 별로 정기적인 성희롱ㆍ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지만 참여율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적어도 50~60%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이 돼야 문제들이 미리 제지되고 예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울>총학생회는 지난 4월 27일 이 사건의 조사 진행과정과 징계 결과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한울>은 또한 “이번 사태들로 인하여 잘못된 대학문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각종 행사에 대한 재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다가올 축제에 앞서, 한국대학생 음주문제예방협회에서 전문가를 초빙해 주점 및 학생대표들에게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지도위원회: 학칙 제 46조에 의거, △학생 자치활동의 지도 육성에 관한 사항 △학생 상ㆍ벌에 관한 사항 △기타 학생지도에 관한 사항을 심의ㆍ의결하는 기구로, 위원장인 교학부총장과 각 학ㆍ처장을 포함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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