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터뷰
오늘, 식사하셨나요? <십시일밥>과 같이 먹어요!
정두용 기자 | 승인 2016.05.16 12:43

 “식사하셨나요?” 단순히 끼니를 해결했는지 묻는 질문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인사는 관심과 걱정 그리고 안부가 담겨있는 따뜻한 시선이다. ‘더 이상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라 말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엔 당장 점심을 걱정해야하는 학우들이 많이 있다. <십시일밥>은 이런 학우들에게 “식사하셨나요?”란 질문을 따뜻한 마음으로 전하는 봉사단체다. 점점 인색해지고 있는 우리가 잃어버린 식구(食口)의 의미를 <십시일밥>의 운영진인 양수철(정치대ㆍ정치외교4) 학우와 최수진(문과대ㆍ국어국문3) 학우, 문도연(상경대ㆍ국제무역3) 학우에게 들어봤다.

Q. <십시일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십시일밥>은 2014년 한양대학교에서 시작한 비영리단체로, 현재 우리대학을 비롯해 전국 총 18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시간의 공강시간은 자투리처럼 무엇을 하며 보내기가 참 난감한 시간입니다. <십시일밥>은 무의미하게 보내기 쉬운 이 시간을 “주변 학우들을 위해 사용한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시작한 단체입니다. 방식은 저희와 협력한 학생식당에서 봉사자가 1시간동안 일을 하고 받는 시급으로 ‘한 끼 식사’를 걱정 하는 학우에게 식권으로 기부하는 형태입니다. 2015년 2학기까지 12개 대학에서 860명의 학우들에게 13,817장의 식권이 전달됐습니다.

Q. 우리대학에선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어느덧 <십시일밥>이 우리대학에 자리 잡은 지 햇수로 3년째입니다. 이번학기는 십시일밥 6기가 활동 중 인데요. 봉사자 54명, 운영진 13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십시일밥>에 참여하는 대학 중 식당 대비 봉사자수가 가장 많습니다. 이 활동을 처음 기획한 한양대 이호영 대표와 우리대학 손동진 학우는 학군단에서 만나 <십시일밥>의 기획부터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양대에서 활동이 시작되고 비교적 바로 우리대학에도 <십시일밥>이 만들어 졌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학우들에게 식권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학생회관에 들어와 있는 신세계 푸드와 아워홈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워홈은 이번 학기부터 확장됐습니다. 두 식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봉사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봉사를 하고 받은 시급은 식권이 되어 돌아옵니다. 지난 4월 15일 500장 식권을 20분의 학우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격주 토요일마다 사단법인 푸른나눔과 함께하는 반찬 나눔 프로그램, 십시일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봉사를 진행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십시일밥>의 방법은 비교적 부담 없이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고, 바로 옆에서 생활하는 학우님들의 ‘식사’를 챙겨드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봉사들과 다르게 봉사자가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린다는 느낌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그간의 봉사가 결실을 맺는 ‘식권기부’가 이뤄질 때 가장 보람 있습니다.

 의ㆍ식ㆍ주는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입니다. 굶어본 경험이 있다면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정말 힘이 듭니다. 때문에 저희의 작은 노력이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되는 학우님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Q. 봉사를 진행하시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많은 분들이 좋은 마음에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주신 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한 시간이지만, 저희가 없다면 식당과 약속한 업무에 빈공간이 생기고, 직원 분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시작시간을 꼭 맞춰주셔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전 얘기 없이 늦으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또, 생각보다 힘이 드셨는지 많은 분들이 도중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해주시고, 같이 해 주신 부분은 감사하지만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다음 2학기에 새로운 봉사자분들을 모집합니다. 책임감을 가지신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간혹 저희 활동에 대해 오해하시는 시선을 마주할 때 속상합니다. 봉사를 마치고 그날의 봉사자들은 식당에서 제공하는 밥을 함께 먹습니다. 때문에 “잠깐 반찬이나 나르고 한 끼 때우려는 거 아니야?”란 식의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좋은 의도로 참여하는 활동입니다. 물질적 보상을 원하거나, 혜택을 보려는 인원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저희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식권을 많은 분들이 받아가셨으면 합니다. 사실,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혹여 기분이 나쁘실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저희를 ‘친구’라고, 밥을 같이 먹는 식구(食口)라고 편하게 생각해 주세요. <십시일밥>인원 중 아무도 색안경을 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초수급가구의 학우님에게 우선적으로 드리지만, 식권이 필요하신 어떤 분들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부담 없이, 신청해주세요! “오늘, 저희와 식사 같이하실까요?”

식권을 신청하는 방법은 △정보(이름, 학교, 연락처, 식군 받을 주소)△재학증명서 △택 1(기초수급가구 확인증, 국가장학금 신청 확인증, 식권이 필요한 이유)를 적어 tenspoonforyou@gmail.com으로 발송하면 된다.

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두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17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