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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과대 학생회, 학우 게시물 거부해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정두용 기자 | 승인 2016.05.12 16:13

학생회의 게시물 검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이과대 학생회는 대자보의 게시를 거부했고, 4월초, 상경대와 경영대 학생회는 인쇄물의 게시를 거부했다. 대자보와 인쇄물은 모두 ‘세월호’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자보를 부착하려한 김무석(수의대ㆍ수의학과4) 학우는 이과대에서 “선동하려는 목적이 보인다”란 이유로 부착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건국대 학생들’(세기건)측은 상경대와 경영대 학생회 모두 “정치적이다”란 이유로 인쇄물 게시를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게시물은 학생회나 행정실의 도장을 받아야만 부착이 가능하다.

제1학생회관 게시판에 붙어있던 김무석(수의대ㆍ수의학과4) 학우의 대자보.

지난 3월 31일, 김 학우가 작성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활동에 참여해 달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유용덕(이과대ㆍ수학3)이과대 학생회장에 의해 게시가 거부됐다. 유 회장이 제시한 이유는 ①“선동하려는목적이 보인다” ②“세월호를 김 학우가 이용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 ③“이과대 학생들이 대자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른다”였다. 김 학우는 대자보를 학생회관 및 모든 단과대 게시판에 부착하려했고, 게시를 거부한 곳은 이과대뿐이었다. 김 학우는 유 회장이 승인을 거부하자 “학생회장이 동의하지 않는 내용이라도, 대자보의 게시를 거부할 권한은 없다”며 “이런 이유로 대자보 부착을 거부하면 사실상 검열이다”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이과대엔 절대 게시할 수 없고, 허가 도장도 찍어주지 않겠다”며 “꼭 부착을 원하면 행정실 게시판을 이용해라”는 답변만을 내놓았다고 김 학우는 전했다. 본지는 이 논란에 대해 유 회장에게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 하겠다”는 입장만을 들을 수 있었다.

또 지난달 초, 세기건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들을 알리는 인쇄물을 학생회관 및 모든 단과대에 부착하려했지만, 상경대와 경영대에서 게시가 거부됐다. 세기건에서 활동하는 서지은(공대ㆍ화공3) 학우는 두 단과대 학생회가 “정치적 인쇄물”이란 이유로 게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준(상경대ㆍ경제4) 상경대 학생회장은 “학생회에서는 정치ㆍ상업ㆍ종교적 내용의 게시물을 부착하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다”며 “당시 학생회 인원이 세월호를 정치적인 일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한동훈(경영대ㆍ기술경영3) 경영대 학생회장은 “세월호 추모행사에 관한 내용이 아닌, 진상규명에 관한 게시물은 부착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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