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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침없이 달려온 프라임 사업, 학우들을 실망시키지 않길
건대신문사 | 승인 2016.05.13 15:39

지난 3일 발표된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이른바 프라임사업 선정대학 명단에 우리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일단은 희소식이다. 학교가 구조조정 계획안을 포함한 프라임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시점부터 이미 구조조정은 확정된 상황이었다. 어차피 구조조정을 확정해둔 상황이라면, 지원금을 받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일 것이다.

프라임사업이 우리대학에서 가장 처음 언급되기 시작한 건 본부가 동물생명대학의 바이오산업학과를 폐과하면서 학과 학생들에게 ‘카카오톡’으로 통보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올해 1월부터였다. 사실 학생들이전달받은 내용은 프라임사업을 위한 학과통폐합에 대한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니 참석해주기 바란다는 것이었지만, 마치 폐과가 확정된 상태에서 그 사실을 학생들에게 문자 한 통으로 통보한 것처럼 보도돼 학교의 위신에 많은 누를 끼쳤던 기사였다. 물론, 실제로 확인해보니 바이오산업학과는 사라진 게 아니라 신설되는 KU융합과학기술원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 기사 덕분에 본부와 학생 사이의 소통이 좀 더 개방적이게 된 것도 사실이다. 본부와 총학생회는 곧장 학과 구조조정 간담회 일정을 협의해 공지하고, 비록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을지라도 학생들에게 약간이나마 프라임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할 시간을 주기도 했다. 이미 지나간 일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붙여봐야 그저 상상에 지나지 않는 일이 될 뿐이지만, 만약 이기사가 보도되지 않았더라면 다른 학과들 역시 간담회 이틀 전에 ‘카톡 통보’를 받고 어리둥절하게 간담회에 참석해 본부의 설명만 듣고 마는 자리에 참석하게 됐을지 모른다.

현 시점에서, 소통의 중요성은 다시금 강조돼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 학과의 학생들에 대한 후속조치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학적ㆍ교육과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선 그 대상 학생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원하지 않는 바는 또 무엇인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이미 지난 해 대규모 학과구조조정 과정에서 전 국민이 목격한 바 있다. 제대로 된 소통 없이 진행됐던 구조조정은 우려했던 대로 학생사회에 혼란을 가져왔다. 영화학과 4학년 학생들 일부가 졸업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드로잉 수업을 받고 있다는 소식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우리대학은 이번 프라임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학생사회의 반발 없이 ‘쾌속질주’해왔다.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순탄하고, 신속하고, 위험하다. 프라임사업 선정대학으로 확정된 이때, 잠시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은 최종 결정된 세부계획과 1월 말~2월 초에 걸쳐 진행됐던 간담회 내용에서 달라진 점 등을 모든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진정한 ‘소통’을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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