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기념박물관 박제광 학예실장을 만나다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에게 박제광 학예실장이 안내를 하고있다. (사진 · 김현명 수습기자)

청년은 누구나 꿈을 꾼다. 수많은 청년들의 꿈은 우리 사회가 발전된 미래로 나아갈 통로를 개척했다. 70년 동안 우리대학이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 것도 많은 선배들의 꿈과 기상이 모여 이룩한 성과였다. 이는 우리 대학의 주춧돌을 마련하신 상허 유석창 박사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그가 실현하고자 했던 교육이란 뜻은 많은 청년들의 미래를 바꿨다. 이를 알리기 위해 상허기념박물관는 '70주년 기념 전시회' 가 개최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상허기념박물관 박제광 학예실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전시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들어봤다.

Q. '70주년 기념 전시회' 를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과거를 통해 현재 세상을 재조명하는 것이 역사라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확신합니다. 그런 의미해서 이번 기획전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올해 우리 대학이 개교 70주년, 창학 85주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상허 유석창 박사(유 박사)님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찬란한 꿈이 있었습니다.

 유 박사님께서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가난과 무지에 찌든 백성들을 계몽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 확신하셨습니다. 박사님은 식민지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연회를 하시고, 교육기관도 설립하시는 등 인재양성에 힘쓰셨습니다. 상허기념 박물관 기획전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상허의 찬란했던 꿈을 재조명하고, 우리 대학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열게 됐습니다.

Q. 유 박사님이 꾸었던 ‘교육’이란 뜻은 지금까지 어떻게 실현됐나요?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유 박사님은 ‘구료제민’의 뜻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했고, 혼란에 빠진 나라를 위해 ‘인재양성’의 뜻으로 정치대학을 세우셨습니다. 리더 양성이 이 시대의 과제라 생각하신 것이죠. 6.25 전쟁 이후 장안벌(옛 화양동)에 터를 잡아 본격적으로 뜻을 펼친 상허의 노력은 점점 구체화 됐습니다. 그의 뜻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구료제민은 현재 건대병원으로, 인재양성은 우리대학의 수많은 동문들을 통해서 실현됐습니다.

 유 박사님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 틀 안에서 과거 선배들은 다양한 꿈을 키웠고, 이뤘습니다. 그것은 <건대신문>에 담긴 만평을 통해 여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만평은 그 시대의 단상을 담고 있습니다. 61년 동안 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건대신문 만평엔 당시 청년들의 꿈과 목표가 표현돼있었고, 이를 관찰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시대별 청년들의 꿈은 조금씩 변화했는데 60년대엔 자유와 민권의 쟁취, 70년대엔 독재타파와 민주화의 이룩, 80~90년대엔 경제성장이였습니다. 지금 보면 상당부분 실현된 꿈들입니다. 저는 선배들이 꿈을 꾸었기 때문에, 그 꿈을 위해 노력했기에 이렇게 발전된 현재가 만들어졌다 생각합니다. 때문에 여러분도 박물관을 찾아, 선배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자세를 배우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Q.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이 이번 전시를 통해 유 박사의 꿈을 접한다면,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을까요?

 유 박사님이 살았던 시기는 지금보다 훨씬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교육에 대한 꿈을 꾸시고, 이를 실현시켜 지금의 우리대학이 존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이러한 유 박사님의 발자취와 동문들의 열정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참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점 따기도 쉽지 않고, 취직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들 가운데서 조금씩이나마 꿈을 꿀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기회는 꿈을 꾸는 자에게 찾아옵니다. 학생들이 유 박사님의 굳건한 정신을 본받아, 본인 스스로 인재가 되어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열정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배웠으면 합니다. 역사란 이처럼 과거 선배들과 생생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처럼 본인이 다니는 학교의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때문에 우리대학 학생 이라면 학교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저희 박물관을 적극적으로 찾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물관이 고리타분하고, 나와 관계없는 공간이라 생각하지 말고, 박물관을 찾아주세요. 오셔서 학교 역사에 대해 안내도 받고, 질문도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가 마무리되어도, 상설 전시를 통해 우리 대학의 역사를 박물관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전은 5월 1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우리대학 박물관에서 ‘건국의 과거와 미래, 그 찬란한 빛’을 주제로 열린다. 상허기념박물관은 일감호를 바라보고 상허기념도서관과 새천년관 건물 사이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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