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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사업 위한 2017학년도 학사구조조정안 확정, 입학정원 '대격변'학칙개정도 이미 완료…인문ㆍ사회계열서 공학계열로 대이동
심재호 기자 | 승인 2016.06.03 13:54

프라임사업에 따른 학과 신설 및 통폐합, 입학정원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2017학년도 학사구조개편안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개정된 학칙은 이미 지난 5월 13일 ‘건국대학교 규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공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대 반토막, 상경대ㆍ문과대도 대폭 축소

개정된 학칙에 의하면, 신설 단과대인 KU융합과학기술원(기술원)과 오히려 입학정원이 늘어난 공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의 입학정원이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단과대는 정치대학이다. 부동산학과가 경영대학으로 편입되면서 약 42.3%(66명)의 입학정원이 감소했다. 통폐합 및 학과 이동이 없었던 단과대 중에서는 상경대학이 약 20.0%(45명)로 가장 많은 입학정원이 줄어들었다. 당초 많은 우려가 제기됐던 문과대학은 학과 통폐합 없이 17.3%(53명)의 입학정원이 감소해 상경대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축소됐다. 반면 유일하게 축소되지 않은 공과대학은 입학정원이 약 35.9%(185명)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공과대학도 실질적인 증가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 원래 공학계열 학과였으나 다른 단과대에 속해있던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와 전자공학과가 공과대로 편입되면서 발생한 증가분을 제외하면, 공과대의 입학정원은 불과 13.5%(87명)만 증가했다. 또한 학과 단위로 살펴봤을 때, △인프라시스템공학과 △환경공학과 △융합신소재공학과 △산업공학과는 45명에서 38명으로 오히려 입학정원이 감소했다. 반대로 소프트웨어융합학부(구 정보통신대학)는 학과별 입학정원은 늘었으나 전자공학과가 공과대학으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학부 총 인원은 약 33.4%(72명) 축소됐다.

(단위:%) 계열별 입학정원 변동추이. 공학계열이 크게 늘었고, 인문ㆍ사회계열이 상당히 줄었다. 나머지 계열들도 소폭 축소됐다.

그럼에도 공학계열 입학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설되는 기술원의 입학정원 때문이다. 공학계열 단과대인 기술원의 입학정원은 333명으로, 2017학년도 기준 공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학사구조개편, 기술원 ‘밀어주기’ 되나

교무처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이번 학사구조개편은 크게 ‘향후 인력수요’와 ‘타학교 대비 경쟁력(취업률 등)’ 두 가지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두 평가지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는 학과들은 ‘PRIME선도/지원학과’로 지정돼 정원이 확대됐다. 특히 기술원의 신설학과들은 당초 이 두 기준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학과로, 상당한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철학과 △사학과 △일어교육과 △지리학과 등은 두 평가지표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아 정원 감축 및 자율적 구조개편 필요 학과로 분류된 상황이다. 이러한 평가기준에 대해 일각에서는 ‘결국 특정 학과 밀어주기 사업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프라임사업 선정 직후 본부는 “초반에는 일부 선도학과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궁극적으로는 학교 전반에 프라임 효과를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부의 이러한 방침은 곧 시행될 학과평가제의 평가기준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 자료에 의하면 학과평가 기준은 크게 △학사지원체계 △교육성과 △직업교육환경 △학생만족도 네 가지로, 이 중 교육성과 부분에는 취업률이나 직무능력성취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평가결과는 이후 학과운영에 대한 제재 조치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황선 교무처장은 “학과평가에서 연속으로 하위권을 기록한 학과들은 입학정원이 줄어드는 식의 페널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우영 교무팀장은 “(학과평가제는) 아직 초안만 있을 뿐, 구체적인 평가 기준은 마련된 바 없다”며 “논의를 통해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본부의 학과운영방침을 결정하게 될 학과평가 기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재호 기자  sqwogh@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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