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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고 지리여행>, 온라인 강좌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다
조혜령 수습기자 | 승인 2016.06.05 23:08
지난 달 17일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개최된 <레츠고 지리여행>의 오프라인 기념 행사 모습

<레츠고 지리여행>은 2001년에 첫 개설된 국내 대학의 대표적 온라인 강의로서 16년 동안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사이버 강좌 1호로 2004년 2학기에 개설돼, 올해로는 50기를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달 17일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오프라인 기념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온라인 강좌임에도 불구하고, 정규학기와 계절학기를 통해 꾸준히 많은 수강생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레츠고 지리여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박종관(이과대지리) 교수를 만나봤다.

Q. <레츠고 지리여행>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레츠고 지리여행>은 ‘융복합 대학 기본 인문학 강좌’라고 할 수 있다. 세계인으로서, 자연환경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개설한 강의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과목명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들어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여행’ 과목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여행과목이 아니라, 여행이 각자의 인생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우리 삶의 터를 알고자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환경과 삶의 철학, 그리고 자기 진로를 융복합적으로 소화를 하여 세계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Q. <레츠고 지리여행>을 16년 동안 강의해 온 비결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지금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비결 중 하나 인 것 같다. 개인 사이트인 ‘jotra.com’을 통해 학생들과 다방면으로 교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야기 거리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생기면 사이트에 바로 업데이트를 한다. 이렇게 수업 이외에도 학생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많다보니 학생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학생들의 큰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16년 동안 <레츠고 지리여행>을 진행해 올 수 있었다.

Q. <레츠고 지리여행>의 수강신청 인기비결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강의는 아카데미즘 위주로만 전달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강의가 딱딱하고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강의는 아카데미즘에 저널리즘을 더한 강의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인 내용이지만 대중화를 더해 학생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 <레츠고 지리여행>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물론 라디오식 강의이기 때문에 강의 내내 얼굴이 나오지 않아 학생들이 부담감을 갖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덕분에 ‘DJ 교수님’, ‘빨간펜 교수님’ 이란 별명도 있는데, 사실 얼굴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사진을 가지고 설명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Q.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 있다면?
<레츠고 지리여행> 강좌를 진행하면서 매주 답사를 나갔다. 2004년에 매주 토요일 마다 총 12번 답사를 나갔는데, 그 중에서도 제부도와 대부도로 답사를 간 적이 있다. 그 때 환경공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1학년 여학생이 있었는데 성격이 소심하고 소극적이라 집 밖에 나와 장시간 활동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물론 답사를 해 본 경험도 처음이라고 했다. 전공이 환경공학과인데도 불구하고 환경에 대해 생생히 공부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그때의 답사가 학생이 자연환경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 같아 뿌듯했다. 답사 활동의 필요성을 느꼈던 순간이었다. 

Q. 추천할만한 답사 장소가 있다면 추천해달라.

서울 주변에서 추천을 하자면, 한탄강이나 세계 5대 갯벌인 강화도 남단, 그리고 한강도 추천한다. 단순히 여행 코스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 자신의 동네를 어떻게 독특하게 소개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하천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사람은 어디에서 모여 사는 지에도 저절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나라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가라고 전해주고 싶다. 특히 요즘은 사소한 일에도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또한 너무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공감 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삶의 가치관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고 보람찬 일도 많이 생길 것이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전문가가 되어야만 재미있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최선을 다하며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조혜령 수습기자  gpfud8989@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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