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에 열린 총장후보자 소견발표회에서 한 후보가 자신의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9일,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총장후보자선출위원회(총선위) 위원들의 투표로 최종 총장후보자 3인이 결정됐다. 최종 후보자로는 민상기 교학부총장, 김성민 통일인문학연구단장, 전병태 글로컬캠퍼스 교수가 선정됐다. 이후에는 이사회가 내부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이날 투표 전 열린 '총장 후보자 소견 발표회'에서는 제 20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11명의 1차 후보자들이 앞으로의 학교 운영 방향이나 비전을 제시했다. 그 중 3인의 최종 총장후보자들의 소견을 알아보자.

<표> 후보자별 주요 공약 내용

민상기 후보, 정부 지원 대폭 수주하여 천억 원 재정 확충하겠다.

현 교학부총장인 민상기 후보(바이오산업공학과)는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통해 다시 여는 건국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를 이루기 위해 △창조와 혁신의 연구 중심 대학 △가치를 만드는 산학협력 클러스터 △기업과 산업계에서 인정받는 취‧창업 선도대학 등 5개의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화합하는 건국대, 도약하는 건국대, 존경받는 건국대 핵심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4년간 발전해야 할 목표로는 7대 영역과 15대 실천과제로 재정립해 소견 발표를 이어나갔다. 민 후보는 7대 영역으로 △KU품격향상 △교육환경개선 △연구환경개선 △소통과 협업으로 신명나는 행정 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15대 실천과제로는 △토론식 강의실로 전환 △포탈 시스템 개선 △4년간 정부 지원 사업을 대폭 수주하여 천억 원 재정 확충 등을 제시했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얼마 전에 일어났던 생환대 사건과 관련해 건전한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민 후보는 이에 대해 “앞으로 우리 대학의 전통과 뿌리를 분명히 가르쳐 건전한 교육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농축 대학원 원장과 부총장을 하면서 약속했던 것들을 지켰다”라고 말하면서 “15대 실천과제 또한 지킬 것을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김성민 후보, 잦은 구조조정보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

현 통일인문학연구단장인 김성민 후보(철학과)는 불안한 취업상황과 과도한 학교 구조조정을 문제점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수평적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 △상생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 리더십들을 통해 '상생하는 건국,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KU'를 만들어내겠다”라고 전했다.

각각 5가지의 발전전략과 핵심과제로 재정립하여 소견 발표를 이어나갔다. 발전전략으로는 인문사회예술과 이공생명의 상생 산업․문화벨트와 지역발전협력 등을 제시했다. 핵심과제로는 산업‧문화 벨트의 허브대학 글로컬캠퍼스 특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거점대학 등을 제시했다. 그 후 세부 추진과제로 △전공별 자율적 발전 계획 지원 △기부금과 일감호 펀드를 통한 연간 100억 이상의 재정 확보 △역사문화벨트와 산학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구심력의 총장으로서 구슬들을 다 꿰어 시너지를 만들어 구성행복지수 1위 학교를 만들어 내겠다”고 전하며 발표를 마쳤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글로컬 캠퍼스의 현안과 그에 따른 대안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 후보는 “가장 큰 현안은 일관성 없이 지속된 구조조정이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중하게 구조조정을 결정해야한다”라고 전했다. 프라임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선택과 집중이 때로는 구조조정의 형태로 필요하지만 그것보다도 각 전공마다 균형 발전이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전병태 후보, 소통하여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겠다.

전 글로컬캠퍼스 부총장인 전병태 후보(식품생명과학과)는 동국대 오영교 전 총장을 벤치마킹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겠다고 밝히며 '소통하는 구조조정'을 강조하였다. “건국대학교가 세계대학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국내 대학 순위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CEO적인 자질이 있으면서도 소통도 할 수 있는 나와 같은 총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 후보는 재정 확보에 대해 “온라인 only one 학교기업 창설과 union shop 개설, 졸업생들에게 만 원씩 받는 제도 등 거시적인 방안과 미시적인 방안으로 대학발전 기금 800억을 달성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인들과 사회 인사들의 기부금을 모아서 대학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글로컬캠퍼스와 서울캠퍼스를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각자 독립적 발전이 필요하다”라고 답하며 “부서별 책임제를 도입하고 각 부서별 독립제를 실시하여 자기 수레는 자기가 끌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교수, 직원, 학생 모두 다 행복해질 수 있는 대학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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