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심상인 기자
전 지성의 공간인 대학을 다니는 1학년 학생입니다. 전 내년에 군대가는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저희는 움직일 수 있는 다리만 존재하는 사람입니다. 저희는 머리와 가슴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른들이 저희는 머리와 가슴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의 머리와 가슴은 어른들이 여의도 한 복판에서 결정합니다. 어른들의 말 한마디에 저희의 머리와 가슴이 생겼다, 사라졌다 합니다.

과연 저희의 머리와 가슴은 언제 생길까요.

어른들이 여의도를 떠나 거리에서 돈을 쫓아다니는 사이. 저희는 머리와 가슴도 없이 여의도에서 서 있을 뿐입니다.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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