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총장은 오는 31일 4년의 임기를 채우고 퇴임을 한다(2012년 9월1일~2016년 8월31일). 건대 신문사에서는 송 총장의 4년 동안의 발자취를 △소통 △학생지원 △대외평가 등 세 가지 키워드로 따라 가봤다.

 

학생지원, 내리막길 한 번 없어

교양강의 개설은 원래 교수의 권한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상허교양대학과 협의결과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다며 학생 선호도 조사지가 올라왔다. 총학생회는 학생이 선택한 강의에다 가산점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전에는 교양과목 개설이 교수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앞으로는 공유물이 될 예정이다.

교양강의 수도 2013학년도부터 현재까지 한 학기를 제외하고 계속 증가하였다.(343→343→352→374→354→360→401) 2016학년에도 △기상현상의 이해(최영은 지리학과 교수) △대중음악으로 바라본 미국사회(최하영 융합인재학부 교수) △소비와 윤리(이승신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등 다양한 교양과목이 생겼다.

교양과목 교과과정 또한 2016학년도부터 바뀌었다. △기초교양 △핵심교양 △일반교양 3가지로 구분한 교양과목 교육과정을 △기초교양과 △심화교양 2가지로 재 구분했다. 이경화 상허교육대 연구원은 “그전에는 꼭 들어야할 교양강의인 핵심교양 강의수가 34개 불과해 선택의 폭이 좁았는데 심화교양으로 바뀌면서 168개로 늘어났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폭넓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표1> 연도별 장학금 수혜 현황 (출처ㆍ건국대 홈페이지_2015년 통계연보)

 

<표2> 연도별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 현황 (출처ㆍ건국대 홈페이지-2015년 통계연보)

연도별 장학금 수혜 및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 현황의 증가 추세는 2011년 이후로 상승했다. 지난 2011년, 250억 4천 694만 원이었던 장학금 수혜 금액은 2014년에 434억 9천 941만 원으로 3년 사이 약 1.73배가 늘어났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59만 원이었던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수혜 금액은 2014년에 약 286만원으로 3년 사이 약 1.8배가 늘어났다.(<표>참조)

 

대외평가, 두 캠퍼스 발걸음 나란히 맞춰야

대학평가 자체가 서열화를 부추겨 과도한 경쟁을 부른다며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표가 되는 등 중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으로 선정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에 따르면 우리대학 순위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상승했다.(17→ 16→13) 하지만 2015년도에는 21위로 하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평가순위가 하락한 이유에는 교수 확보율과 강의규모 등이 뽑혔다. 동아일보 청년드림대학평가에서는 2년 연속 우수 청년드림대학으로 뽑혔다. 우수 청년드림대학은 두 번째로 높은 그룹으로 같은 그룹에는 한국외대, 숭실대 등이 있었다.

우리대학은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A등급으로 최상위 성적을 받았다. 12개 평가지표 중 5개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으며 총점은 95점을 넘겼다. 그로 인해 우리학교는 자율적으로 정원 감축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글로컬 캠퍼스는 D등급을 받아 위기감을 드러냈다. D등급을 받은 글로컬 캠퍼스는 정원도 감축하게 되었고 △정부재정지원사업 △학자금 △국가장학금 또한 제한받게 되었다. 그렇다면 세계대학평가 순위는 어떨까?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홈페이지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우리대학 순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계속 하락했다.(529→602→607) 송 총장은 임기기간 동안 본교 국내 대학 순위는 상승했지만 글로컬 캠퍼스의 경쟁력과 세계 대학순위는 하락했다.

 

소통, 여전히 남은 우리대학의 숙제

최근 대학가의 가장 큰 화두인 소통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학과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우리대학도 피해가지 못했다. 작년 3월 본부는 ‘2016학년도 학사구조개편결과 및 학과 평가제 시행안’을 발표했다. 개편결과에 따라 영화과와 영상학과, 공예학과와 텍스타일디자인학과가 통폐합되었다. 이에 통폐합 대상학과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4개월간 반대 시위를 벌였지만 본부는 원안 그대로 시행했다. 학교에서는 충분히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했지만 △학적 유지기간 연장, △본부 차원의 확실한 재정 지원요구 △세부전공의 보장 요구 등 사실상 받아들여진 것은 없었다. 학교관리자는 “달라진 것은 통합된 명칭뿐이며, 전공 특성을 살린 커리큘럼은 변함없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송인국(예디대 · 영화2) 영화학과 학생회장은 “연기 전공으로 입학한 후배들이 드로잉 수업을 받고, 영상전공으로 들어온 후배들이 연기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답하였다. (2016.03.21. <건대신문> 한 지붕 두 가족? 학과 통폐합 이후 학생사회 혼란 참고)

학사구조조정을 두고 발생하는 학생과 본부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졌다. 프라임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월에는 바이오산업학과 학우들에게 SNS메세지로 사실상의 학과 폐지를 일방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본부는 △교학소통위원회 △프라임 설명회 △Q&A 게시판 등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동화 기자   donghwa4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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