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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호] 무지개, 다양함의 아름다움.
정두용 기자 | 승인 2016.08.29 19:11

백색광(白色光)은 단순한 흰 색 빛이 아니다. 조금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색깔의 빛이 다 포함돼 있다. 무지개의 일곱 빛깔이 모여야만 밝은 흰색 빛이 되는 것이다. 하나의 색이라도 빠진다면, 중구난방 이상한 빛이 된다. 자연의 순리는 이처럼 조화롭다.

무지개가 아름 다운 이유는 백색광이 가지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무지개는 단하나의 색도 빠지지 않는 조화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사회의 모습도 이처럼 조화롭다면 어떨까? 구름사이에 다리를 놓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생각들이 차별받지 않고 소통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면 어떨까? 사회는 무지개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될 거라 확신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몇 가지 색이 빠진 우중충한 빛이다. 빠진 색 중 하나는 성소수자임이 분명하다. 성소수자들은 나름의 색을 표현하며 다른 색들과의 조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서울에서 2000년 이래로 매년 6월에서 9월 사이 여름에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나 우리대학 성소수자 동아리인 ‘Cue the Felix’만 봐도 그렇다. 이들은 사회와 대학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손을 거북해하고, 그들의 색을 부정했다.

이들이 성소수자를 거부하는 이유는 조금의 납득도 어렵다. “주님의 뜻에 따라”, “병에 걸린 사람들이라”, “내 아이의 교육을 위해” 성소수자를 사회에서 배제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하나 같이 성소수자를 잘못된 색으로 규정짓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에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한 일부 기독교세력의 주장은 더욱 성소주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그들은 “주님의 뜻에 따라” 성소수자들에게‘돌’을 던졌다. 성경에선 사랑에 관해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 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고린토13,7)라고 설명한다. “주님의 뜻”이란 이유로 성소수자의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는 이들은 진정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한다. 사랑의 대상이 차별의 근거라면, 일생을 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한 예수의 삶을 살펴보길 추천한다. 예수는 절대 ‘다수의 폭력’을 위해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았다.

‘다름’은 ‘틀림’이 분명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그것은 어떠한 잣대를 통해서도 평가될 수 없다. 성적지향이나 성의 전환도 마찬가지다. 이는 절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성소수자가 우리사회에서 배제되어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개인의 성적지향 등을 오선지에 답이 정해진 문제처럼 보고 있다. 그들의 마음을 “틀렸다”고 규정지으며 ‘차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싸늘한 시선을 마주하는 소수자들은 명백히 혐오사회의 피해자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일은 간단하다.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들을 이해하고, 소통의 다리를 놓아보자. 성소수자가 처절한 마음으로 내민 손을 잡아준다면, 더 이상 그들이 이상한 색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백색광의 조화로움처럼, 예수의 진정한 사랑의 의미처럼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자.

 

정두용 기자  jdy2230@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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