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14시부터 18시 경까지 2016학년도 하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경영학관 101호에서 열렸다. 이번 전학대회에선 △상반기 예산 사용에 대한 감사 △학생회관련 규정 개정안 보류 처리 △글로컬 캠퍼스 총학생회 분쟁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중앙기구 및 단과대의 예산 감사… 작은실수의 연속

먼저 감사소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중앙기구 및 단과대의 예산 감사가 있었다. 감사소의 감사 결과, 중앙기구에서 △동아리연합회 △교지편집위원회 △학생복지위원회가, 단과대에선 △경영대 △공과대 △이과대가 영수증 누락 등의 문제로 지적당했다.

동아리연합회는 전동대회 항목으로 2만원을 인출한 후 만 8천원의 영수증만을 첨부해 2천원을 누락했다. 황진서(정치대ㆍ행정2) 동아리연합회 인문사회분과장은 “관리 부실로 누락됐다”며 “사비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교지편집위원회는 원고료 및 제작비 지출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장은정(문과대ㆍ철학3) 교지편집위원장은 “제작비 통장은 행정직원이 관리하고 있고, 지금까지 감사소위원회에서 제작비와 원고료에 대한 부분은 제출해달라 요구하지 않아 그대로 진행했다”며 “자료는 모두 남아있으니 필요하다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복지위원회는 감사자료 제출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준영(생특대ㆍ생특4) 학생복지위원장은 “대동제가 끝난 후 장안벌 정리 용역을 맡겼는데, 그 비용을 현금영수증화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히며 사과했다.

단과대의 경우, 경영대에서 9,310원의 지출내역이 영수증 대신 증빙 불가능한 온라인 주문내역서로 첨부한 부분이 지적됐다. 한동훈(경영대ㆍ기술경영3) 경영대 학생회장은 "프로젝터의 전원 케이블을 인터넷에서 구입했는데, 거래사이트에서 비회원으로 구입했더니 이후 영수증 발행이 불가능하다기에 불가피하게 대체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과대와 이과대에서 각각 16,000원, 6,000원 가량의 영수증이 누락돼 징계에 회부됐다. 이들 모두 2학기 예산 편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고 기간 안지킨 ‘학생회칙 개정안’, 결국 보류

전학대회의 주요 안건인 학생회칙 개정안으론 △본 회의 의사결정권 순서 및 총학생회장의 비상직권 △총투표 조항 개설 △대의원 궐위 시 조항 개설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논의가 보류됐다. 제 99조 ‘발의된 회칙 개정안은 (중략) 공고하되 7일 이상으로 한다’가 지켜지지 않았다

는 것이 이유다. 박우주(경영대ㆍ기술경영3) 총학생회장은 “전학대회 2주전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회칙개정에 관한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고 해명했지만, 윤재은(정치대ㆍ정외4) 동아리연합회장, 박준영(생특대ㆍ생특3) 학생복지위원회장 등은 “개정안에 관한 내용까지 공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전학대회에서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세영(정치대ㆍ정외4)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은 “공고는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에서 일반대중에 대해 공고 게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라는 법적의미를 갖고 있다”며 “중운위원이나 대의원들 말고도 모든 학우들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공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총학생회장은 논의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투표를 하기 위해 학칙을 확인 후 제 18조 4항을 들어 “개정안 발의안에 대한 투표는 비밀투표로 진행해야 한다고 나와있으며, 이 안건 역시 발의 자체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비밀투표를 통해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회칙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니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거수투표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해 결국 거수투표가 진행됐다. 그리고 투표결과 총 인원 73명 중 찬성 58명 반대 1명 무효 14명로 위 발의안은 이번 전학대회에서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편 일부 대의원 및 참관인들은 “학생회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논의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논의할지 안 할지 투표를 하는 것이 조금 의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후 임시 전학대회 개최 여부 및 날짜는 오는 12일에 열리는 중운위에서 결정된다.

 

글로컬 캠퍼스 김진규 당선인 지지성명 발표

최근, 글로컬 캠퍼스 총학생회장 직위와 관련한 분쟁이 계속돼왔다. 이에 전학대회에선 “글로컬 캠퍼스 김진규(경영4) 학우의 총학생회장 당선 절차는 적법한 과정이었다”는 내용으로 지지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69명 중 찬성 43표 반대 1표 무효 11표로 지지성명 발표가 결정됐으며, 그 내용에 대해선 61명 중 찬성 45표 반대 0명 무효 16표로 통과됐다.

다만, 대학본부의 학생자치 개입을 규탄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건에 대해선 69명 중 찬성 28명 반대 1명 무효 30명으로 부결됐다. 박 학복위원장을 포함한 몇몇 대의원들은 “전학대회 이름으로 지지성명을 발표하기엔 대의원들이 알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보인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성명서는 추후 중앙운영위원회에 의해서 작성될 예정이다.

한편 전학대회 자료집에 수록된 각 단위별 요구안에서, 학생복지위원회는 우리대학 내 분실물 관리시스템을 요구했으며, 동아리연합회는 학생 자치와 시설 및 공간에 관련된 요구안을 냈다. 정치대에서는 부동산학과가 경영대학으로 이전함으로써 생기는 지교 과목 문제해결을 요구했으며, 생특대에서는 학생 활용 공간 확보를, 공과대에서는 시설개선을 요구했다.

위의 논의를 마지막으로 2016학년도 상반기 전학대회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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