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건국 가족 여러분,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민족사학 건국대학교의 제 20대 총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고자 경건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과 대학 교육은 큰 전환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경제와 대학생들의 취업난은 대학의 존재 의미와 교육의 목표 자체를 의심받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뼈를 깎는 혁신과 구조개혁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학마다 재정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대학의 발전을 한층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앞으로 4년간 건국대학교의 혁신과 성장을 책임질 총장으로 선택 받은 것은 무한한 영광인 동시에 숭고하고 엄숙한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큰 희망과 꿈을 가지고, 새롭고 위대한 건국대학교를 만들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친애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건국대학교를 설립하신 상허 유석창 박사님은 일생을 우리 민족의 독립과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독립 운동가 이자 농촌 부흥운동의 지도자였습니다. 가난과 절망으로부터 민족을 회생시키기 위해 성신의의 교시 아래 건국대학교를 설립하셨고, 건국대학교병원의 전신인 민중병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작은 의사는 병을 치료하지만, 큰 의사는 나라를 구제한다” 는 높고 원대한 뜻으로 세운 민족사학이” 바로 우리 대학입니다.

설립당시 상허 선생님께서는 건국대학교의 핵심발전 분야로 농업과 과학 분야를 설정하였고, 이것은 생명과학과 첨단공학이 조국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내다본 선구적 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의 도정에서 헌신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의 도약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명문사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70년 전 상허선생님의 위대한 꿈이 널리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합니다.

 

친애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세계는 지금 사회, 경제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의 사회 작동 체계와 대학의 역할이 적용되지 않을 지도 모를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국대가 길러낼 미래의 인재가 급변하는 격동의 세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가 되지 못한다면, 우리 국가의 존속 자체를 위협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무크(MOOC)와 같은 공개 강의 기법이 보편화 되면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강의에 치중하는 대학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우리 건국대학교는 이제 먼 미래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대학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 대학의 미래는 보장받지 못할 것이고, 미래 사회의 중추가 되는 인재도 길러내지 못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재학생과 학부모 여러분,

저는 1976년 건국대학교에 입학하여, 지금껏 건국인으로 살아 왔습니다. 건국대학교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고자 열심히 공부했고, 교수로, 대학 행정가로 학교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섰습니다.

저는 오늘 건국대학교를 이끌어 갈 총장으로서 또한 선배의 건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후배 학생들의 큰 잠재력을 키워 희망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입학을 자랑스러워하는 대학,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사회로 진출하는 대학,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학으로 변모시키는 데 저의 삶과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교육환경에서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졸업 후에는 우리 사회가 선호하는 젊은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저를 키워준 모교와 후배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확신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에디슨처럼, 끊임없이 혁신하는 스티브 잡스처럼, SNS의 ㅐ로운 플랫폼을 개철한 저커버그처럼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상아탐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 교수 여러분!

저는 지난 1995년 이래 22년 동안 건국대학교의 교수로서 여러분과 함께 가르치고 연구해 왔습니다. 저의 동료 교수인 여러분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교육과 연구에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무엇을 원하며, 어떻게 해야 연구자로서 교육자로서 맡겨진 사명에 전념할 수 있을지 잘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랬듯이 앞으로도 여러분의 동료로서 함께 하겠습니다.

교수님들이 학교 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 연구, 산학협력 부문 등으로 특화하여, 여러분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교수님들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뒷받침해 드리겠습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대하학 평의원회 의장, 대학원장, 교학부총장을 역임하면서 교직원 여러분들과 진심어린 소통을 해왔으며, 오로지 ‘학교 발전’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협력해 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해 오는 과정에서 여러분의 역할과 고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교직원들의 열정적인 헌신과 희생이 곧 대학 발전과 직결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동지로서 우리 대학의 앞날을 위해 뜻을 크게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건국대학교는 여러분들이 정성을 쏟아 일해 온 직장이며,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킨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 어느 공동체보다 아끼고 지켜가야 할 곳입니다.

여러분이 더우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한걸음 더 다가가 가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문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같은 건국인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모교는 많은 변화를 거치며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것은 동문 여러분이 우리대학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동문 여러분이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더욱 안정되고 발전하는 대학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동문 여러분의 협력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를 신뢰하고 중책을 맡겨주신 김경희 이사장님과 학교법인 이사님들, 그리고 학교 구성원 여러분!

저는 제 20대 총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에게 참으로 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저는 그 모든 약속을 가심에 새기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그 약속을 천명으로 받들고 지킬 것을 다짐합니다.

4년 후 저의 약속이 건국대학교를 얼마나 변화시켰으며, 여러분이 선택한 신뢰의 대가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온몸을 던져 헌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건국가족 여러분!

이제 건국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뒤로 하고, 건국 100년의 여정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애국, 애족, 애민의 고결한 전통 위에 세워진 우리 건국대학교는 한시도 지체함이 없이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사학으로, 신뢰받는 대학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겸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여러분의 충고와 제안을 경청하겠습니다. 건국 공동채는 우리 모두의 꿈이요, 삶이요, 자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건국대학교를 품격있고, 내실 있는 명문 사학으로 가꾸어, 우리의 후배와 자녀들에게 ‘건국 100년’의 시대를 물려주도록 합시다.

다시 한 번 이 여가적인 중책의 한 부분을 저에게 맡겨주신 김경희 이사장님과 건국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증은으로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건국대학교를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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