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안에 대한 학교 구성원간 ‘소통’ 불만 제기돼

지난 3일 우리대학 인문사회계열 6개 단과대학 개편 초안을 발표하는 총장 초청 타운홀 미팅이 우곡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주요 내용은 각 학과는 유지한 채 인문사회계열 6개 단과대학을 4개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 이과대학에 속한 지리학과가 문과대학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나 해당 초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교수 및 학우들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현장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발표된 인문사회계열 구조개편안에 따르면 ▲문과대학 (△국어국문학전공 △영어영문학전공 △중어중문학전공 △철학전공 △사학전공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전공 △문화콘텐츠전공 △지리학전공) ▲경영대학 (△경영학부 △부동산학전공 △국제무역학전공 △글로벌비즈니스전공)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전공 △행정학전공 △공공인재전공 △경제학전공 △응용통계학전공)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체육교육과 △음악교육과 △교육공학과 △영어교육과 △교직과) 총 4개 단과대로 인문사회계열이 개편된다. 이 외에도 신산업융합학과는 독립학부가 되고 과학인재전공은 명칭을 변경한 후 이과대학 소속이 된다.

민상기 총장과 교수, 학우들 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날선 공방이 오갔다. 최영은(이과대·지리학과) 교수는 “지리학과가 문과대로 이동한다는 말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지리학과가 이과대에 있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리학과를 문과대로 이동시키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민 총장은 “이 안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함께 논의해보자는 취지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라며 추후 논의를 제안했다.

황성학(정치대·정외4) 정치대학 학생회장은 “교수들 간 논의는 12월부터 시작됐는데 학생대표자들은 이 사안을 2월에 처음 들었다”며 “그러나 2월에 부총장님께 물었을 때 초안이 아직 안 나왔으니 기다리라는 대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야하는데 3월 말까지 결정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총장은 “시간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며 “학과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질 좋은 교육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 대표자와 학교본부가 자주 만나 의논하면 금방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문사회계열 단과대학 구조개편안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학사구조를 재구조화하고 학부의 기초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 인한 효과로 학교는 개설해야 하는 교과목의 수가 줄어 남은 수업비로 교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학부실험실을 증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수는 교육권 확대로 대단위 단과대학내에서 교과목을 자율적으로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학생들은 대단위 단과대학 내에서 스스로 전공을 설계할 수 있고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본부는 이 개편안을 3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4월에 규정개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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