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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처음엔 새싹이었다
건대신문사 | 승인 2017.03.08 16:20

새로 입학한 3,408명의 신입생들을 환영하고 격려하기 위해 새천년관에 걸린 걸개그림의 문구로 큰 나무만큼이나 인상적이다. 그렇다. 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아 학교를 상징하는 교목이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들도 애초에는 새싹이었다. 갓 대학의 문턱에 선 신입생들 또한 우리 사회의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성장해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미래인데 감당하기 쉽지 않은 제4차 산업혁명까지 밀려온다고 한다. 지금은 역사적으로 전환기다.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이전과 다른 새로운 문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나보다 '우리'가 강조됐다. 개인보다 집단이 더 높은 위치를 점했다. 그런 게임의 규칙이 이제 변하고 있다.

즉, 반복의 시대에서 변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규칙을 잘 따르면 좋은 인재가 될 수 있었지만, 변화가 가속된 지금은 규칙이 점점 소용없다. 이제 규칙에 따라 그냥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에서 보듯이 요즘 사회는 자발성을 가진 개인들의 연합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있음을 쉽게 목도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지고 사회와 소통한다. 자신이 주인으로 사는 '개방적 자아'는 사회와 충돌을 빚을 것처럼 보이지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보시킨다. 이런 환경 아래서 모두는 평등하고, 힘을 가진 존재이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 문제를 피해 다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가야 하며, 사회는 그런 시도를 지지하고 격려하는 양태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을 빌 드리에턴(Bill Drayton)은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라고 불렀다. 그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역량은 과거와는 판이하다고 주장한다. 인지적 공감 능력, 섬세한 팀워크, 리더십, 체인지메이킹 그 자체이다. 이것들은 책을 읽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행동을 해야 배울 수 있다. 변화 패턴을 보고, 발맞춰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이는 시대적 과제다. 문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체인지메이커가 되지 않으면, 이 게임에 참여조차 할 수 없다. 변화에 기여하지 않으면 즉, 체인지메이커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서있는 신입생들에게는 무엇보다 더욱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냥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는 존재여서는 안 된다. 경계를 허무는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기실 우리 교육은 이 세계에 하나의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오히려 스스로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면서 체인지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직접 해보는 것이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선결 조건이다. 이렇듯 변화의 시대를 주도하는 주체 즉,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것은 비단 대학에 첫발을 내딛는 새싹 신입생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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