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치 실현 △대학생 정책제시 △대학생 투표율 혁명 주력

지난 2000년 총선,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낙선운동이 세간의 이목을 받은 적이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맞물려 평가 기준의 모호성, 선거법 위반, 개인정보침해 등으로 인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지금, 시민들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번에는 전보다 많은 단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2004 총선 전국대학생연대 발족

▲ © 김혜진 기자

이러한 시점에서 전국 대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2004총선 전국대학생연대(아래 대학생 연대)’가 발족한 것이다. 정견과 이념을 떠나 젊은 정치를 바라는 대학생들의 염원을 모으자는 취지로 구성된 대학생 연대는 2월 17일 경희대 중앙 도서관 1층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 연대는 67개 대학 총학생회와 24개 교지편집위원회,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대학생 유권자 단체, 학회 등 총 189개의 단체로 구성됐다.

인사말에서 윤이서윤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바라는 교육과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이번 총선에 많이 반영 됐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대학생 연대의 행보에 전 국민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고영(정치개혁대학생연대 대표) 집행위원장은 대학생 연대의 추진 경과보고에서 “정당들이 서로 헐뜯고 있는 현재 국회는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대변하지 못한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임을 알려 대학생 연대의 의의를 다졌다.

▲ © 김혜진 기자
기자 회견 도중에는 “젊은 정치, 대학생이 만든다!”라는 구호 아래 낡은 정치를 바꾸자는 대표단들의 상징 의식이 있었다.


■대학생 연대 사업개획

지난 2월 2일 ‘제1차 만 19세 선거연령 인하 기자회견’을 열며 활동하기 시작한 대학생 연대는 앞으로 △젊은 정치 실현 △대학생 정책제시 △대학생 투표율 혁명 이라는 3대 과제를 목표로 잡았다. 그리스도 신학대 학생회장인 박정섭 대변인은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하고 있지만 민주화의 선봉에 서 있는 대학생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대학생의 시각으로 학우들의 삶에 기초한 정책을 직접 제시하고 유권자 운동을 통해 젊은 층의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대학생 연대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배진우 연세대 총학생회장 © 김혜진 기자
대학생 연대의 대표인 배진우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학내의 비판적인 여론뿐 아니라 전체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낮은 수위의 활동을 벌여갈 것”이라며 “낙선 운동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잠정적인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대표단으로 참가한 우리 대학 조성환(정치대•정외3) 총학생회장은 “총선시민연대 등 대외적인 활동과 2004 건국대 유권자 운동 본부를 통한 학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등록금 투쟁 등 학내 사안과 연관시켜 부재자 투표소 설치 같은 큰 틀의 합의점을 도출시키는 것에 노력할 것”임을 말해 앞으로 학내 총선 흐름 조성에 예의 주시할 것을 내비쳤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