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남윤 기자

지난 3월 27일 늦은 2시 경영대학 101호에서 ‘2017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중앙기구 및 단과 대학 감사결과 보고 △중앙기구 예·결산 활동보고가 있었다. 또한 △상경대학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학생사회 내의 처벌 △징계수위강화 요구 △양성평등상담센터 운영 개선안 및 공식적 사과 요구 △학생인권위원회 신설의 △학생징계위원회 신설 △전체 성 인권 내규 제정 △문서관리 규정 신설 △학생대표자 임기 규정 신설 △구조개혁위원회 학생대표 참가요구 등의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기타 논의 사항으로 교지편집위원회의 현 발행부수 2,500권이라는 모호한 기준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안건이 제시됐다.

우리대학 중앙자치기구로는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 △교지편집위원회 △졸업준비위원회 △건국예술문학학생연합△동아리연합회가 있다. 이날 전학대회에선 이들에 대한 감사 및 예·결산 활동보고가 이루어졌으며 류정민(문과대·사학3) 문과대 부학생회장이 2017년 감사소위원장으로 비밀투표로써 선출됐다(찬성68 반대7무효3).

이날 논의된 안건 10가지 중에 6가지는 상경대학 성추행 사건과 연관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논의된 학생사회 내 처벌 안건은 학생회칙 중 명확한 처벌 관련 규정이 없어 부결됐지만, 상경대학 성추행 가해자의 사과문 작성을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요구하자는 안건은 통과됐다(정족수78 찬성64 반대0 기권12). 또한 상경대학 성추행 가해자에 대한 ‘퇴학 및 징계’ 요구안을 대학 본부에 전달키로 했다(정족수71 찬성58 반대12 기권1). 박준영(상생대·생특4) 총학생회장은 “징계 강도 수위는 제적-퇴학-무기정학-유기정학-근신 순으로 강력하다”며 “제적은 우리대학 입학 이력조차 지워버리는 것이고, 재입학도 불가능하다. 퇴학은 학생 명단에서 제외되므로학교에서 나가는 것인데, 재입학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양성평등상담센터 운영 개선안 및 공식적 사과 요구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장시간 논의 끝에 △강사의 전문성확인 △비밀유지 보장 불이행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불이행 △피해자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위한 프로그램 부재에 대한 질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정족수74 찬성66 반대0 기권8). 황성학(정치대·정외4) 정치대 학생회장은 “여성가족부에서 의뢰해 전문가들이 만든 ‘대학 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을 보았을 때, 우리대학 양성평등상담센터가 잘못한 점이 보인다”며 “이를 심사하기 위해 보고서를 요청하고 개선안을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 안건으로 올라온 만큼,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2017 상반기 전학대회는 새벽 2시에 마무리됐다.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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