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우리대학을 사칭하여 메일 용량을 늘려주겠다고 피싱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사용자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정보를 가로채는 피싱 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약 200명의 학우 및 교수들에게 발송됐고, 피해자의 신고로 정보통신처는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정보통신처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뒤 바로 해당 이메일에 대한 수신을 차단하고 이미 메일을 받은 사람들에게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또한 우리대학 홈페이지 화면에 피싱메일 주의 공고를 올렸다. 그러나 피싱사이트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어 유사

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대학 이름으로 메일이 발송됐다 하더라도 메일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대학 공식적인 메일주소는 @konkuk.ac.kr 이다. 김상길 정보통신처 팀장은 “아마 불법적으로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메일을 알아낸 후 조직적으로 벌인 일 같다”며 “외국계 사이트여서 경찰에 신고를 해도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대한 많은 학우 및 교수들에게 주의를 주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피싱사이트를 신고하면 해당 사이트를 폐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싱사이트는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타대학 △포탈 사이트 △금융감독원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성행을 하고 있다. 인터넷 보안을 담당하는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피싱사이트로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은 고전적이지만 꾸준히 등장하고 많은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서 “포털 사이트등 로그인창이 화면에 뜨면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 주소가 정확한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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