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의 준비 미흡과 동아리인들의 책임의식 부족으로

지난 8일 늦은 6시, 학생회관 중강당에서 열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아래 전동대회)’가 무산됐다. 이는 정족수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논의안건지가 준비되지 않아 개회 예정 시간부터 2시간이 지날 때까지 회의를 열지 못한데서 비롯됐다. 회의시간이 2시간이나 지체되자 몇몇 동아리 회장들은 하나 둘씩 동아리 연합회(아래 동연)의 책임을 물으며 회의석상을 나갔고, 결국 정족수가 미달되면서 전동대회가 무산됐다.

각 동아리 회장들은 전동대회를 준비한 동연의 준비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신규 동아리 등록을 위해 전동대회를 찾은 서승연(정통대·컴퓨터공학3)양은 “전동대회 개회소식도 개회하기 30분전에 들었다”며 동연의 홍보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박병관 동연회장은 “사실 동연에 8명의 분과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분과장이 1명밖에 없어 인력이 부족하다”며 “홍보와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회의석상을 나간 동아리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소리터 회장인 김성민(경영대·경영정보2)군은 “동연 잘못도 있지만 각 동아리가 자기 동아리만 생각하고 다른 동아리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동아리들이 동연에 소속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했다.

전동대회가 무산된 후 동연은 지난 11일 늦은 6시, 종합강의동 원격강의실에서 ‘제 2학생회관’ 논의와 관련해 비상전동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는 현재 학교측이 제시한 제2학생회관 설계도가 △동아리의 실정과 동떨어져 있는 점 △장애학생 같은 소수의 학생을 위한 시설을 고려하지 않은 점 △동아리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임의로 동아리 이주를 계획한 점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동아리들은 ‘현 제2학생회관 설계 전면 부정’, ‘학생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제2학생회관 설립할 것’, ‘제2학생회관 설계에 필요한 각 동아리와 동연, 기타 학생자치단위와의 공동 요구안을 작성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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