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이윤추구 목적에 참가자들 거부

건대스리가는 2013년을 제외하고 매년 우리대학 축구 동아리 ‘아마축구부’에서 개최한 우리대학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축구 대회이다. 하지만 이번달에 열려야 할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여러 팀들이 △참가비에 대한 부담 △참가비 사용 내역 공개 거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참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아마축구부 회장 김태완 학우(사범대·체교14)가 “건대스리가는 동아리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공적자금의 수단으로 개최를 한다”며 “이윤 추구가 목적이다”는 입장을 고수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쿨하우스의 회장 노재현 학우(공과대·기계15)는 “작년 한 팀당 15만원의 참가비도 부담이 됐는데 올 해는 왜 18만원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레드독 주장 남창훈 학우(수의대· 수의15)는 “아마축구부에서의 이윤 창출 역시 일부 이해를 하지만 참가비의 액수를 참가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마축구부 김 회장은 참가비가 과하다는 지적에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언급하며 “이번 대회부터 우승팀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전문 아카데미의 레슨권이 추가됐고 패자부활전의 우승팀에게도 20만원의 상금과 입상한 모든 팀에게 트로피 역시 수여할 계획이었다”고 말하며 “올해에는 전문 심판을 고용하고 물과 음료를 제공할 방침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축구부는 작년부터 참가비 사용 내역에 대해 공개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부를 작성하지 않았고 공개하기 위한 규정이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축구부 측에서는 “참가하는 팀의 입장에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참가비 사용 내역에 대해서 공개할 의무가 없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을 투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꼼꼼히 기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기준 참가비로 인한 300만원 수입 중에 상금으로 100만원, 3일동안 스태프 식비로 108만원을 사용하고 92만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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