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보이는 만큼 즐긴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2022-12-06     정유진 기자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초상/사진·정유진 기자

지난 1025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전시회가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과 협력해 개최한 것으로 이듬해 31일까지 진행된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뭐길래?

이번 전시회의 중심에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유럽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가문으로 약 600년간 유럽을 주름잡았다. 이들은 다양한 작품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수집해왔으며 많은 예술가들의 후원자였다. 빈미술사박물관 역시 요제프 1세의 명으로 가문의 예술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예술품에 대한 이들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 이모저모

이번 전시회는 관람 경로를 따라서 배치된 탐구! 매혹의 걸작들코너가 특히 인상적이다. 각 코너는 Step1 걸작을 찾다 Step2 걸작을 함께하다 Step3 걸작을 모으다라는 소제목 하에 순서대로 작품 이미지 카드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명화 전시 작품집 만들기로 구성됐다.

예술품 전시회라고 하면 고루한 이미지도 있으나 이번 전시회는 조금 다르다. 갑옷 전시품 옆에서 재생되는 갑옷은 불편하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갑옷을 입은 사람이 팔굽혀펴기 팔벌려뛰기를 하고 있는가 하면, 작품을 감상하며 어울리는 클래식을 들을 수 있도록 배치된 헤드셋도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곁들여 감상하는 합스부르크가의 초상은 기억에 남을만하다.

관람은 2시간 이상을 예상하고 가는 것을 추천하며 현장 예매의 경우 표가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 예매 후 방문을 권장한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와 더불어 전시품에 얽힌 이야기를 사전에 찾아보고 간다면 더욱 풍성한 전시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