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는 조직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것”
C.I.P계 마이더스의 손, 예문대 현용순 교수 인터뷰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계 마이더스의 손! 현용순(예문대ㆍ시각멀티) 교수의 C.I.P 전시회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예술문화대학(아래 예문대) 지하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제일은행과 우체국, 건국대학교병원과 코레일 등 200여개에 달하는 C.I.P 심볼을 제작한 현용순 교수를 만나 그의 C.I.P 제작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용순 교수가 디자인한 심볼들 © 양태훈 기자 |
△C.I.P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C.I.P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C.I.P는 ‘조직의 정체성을 디자인으로 구현시키는 제작활동’을 뜻해요. 그렇다고 해서 눈에 보이는 디자인만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C.I.P는 시각적인 효과(Visual Identity)를 바꿈으로써 조직의 혁신자세(Mind Identity)를 요구하고, 나아가 생산물의 질을 높이는 것(Behaviour Identity)으로 이뤄지거든요.
▲현용순 교수 © 양태훈 기자 |
△각 C.I.P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으시죠.
처음 만든 작품이 1982년에 제작한 제일은행 심볼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C.I.P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요. 그런데 제일은행이 외국자본으로 넘어가 더 이상 그 C.I.P가 사용되지 못하게 돼서 안타깝습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주방가구 제조회사인 ENEX는 원래 이름이 ‘오리표씽크’였어요. 1992년에 C.I.P를 바꾸면서 매출의 30~40%가 증가하더군요.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요.
△앞으로의 C.I.P 활동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해 오던 활동인만큼 계속 C.I.P 제작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4~5년 뒤에는 제가 만든 C.I.P들을 담은 책을 내고 전시회를 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