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설문조사에서도 71.7% “기자위 필요성 느낀다”고 답해
기숙사자치위원회(이하 기자위)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2020년 12월 투표율 저조로 무산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공석인 상황이다. <건대신문>은 총학생회가 기자위 체제 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기자위에 대한 총학생회 및 KU:L HOUSE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위는 왜 사라졌는가?
2020년 당시 10대 기자위였던 <쿨스원샷>은 암막 커튼 교체, 기숙사 상가 제휴 등의 공약을 수행했으나 △낮은 공약 이행률 △과도한 기숙사 장학금 수혜 논란 △학우들의 의견 미반영 등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이후 11대 기자위 후보 <LIN:KU>가 출마해 공청회를 여는 등 선거운동을 진행했으나 투표율 저조(40.0%, 총 1035명 중 414명 투표)로 위원회 구성이 무산됐다. 이후 지금까지 기자위는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
총학생회 “직접적 예산지원 어려우나 업무적 협력 가능”
총학생회 측은 ‘기자위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기숙사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총학생회 산하 기구가 아닌 추후 중앙자치기구 승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지원에 관해서는 “현시점에서 기자위는 중앙자치기구가 아니기에 학생회비 집행이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기자위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중앙운영위원회 위원이 담당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 중이다”이라고 답했다.
학우들 “기자위에게 편의 시설·복지 정책 바라”, KU:L HOUSE “기자위 설립된다면 적극적으로 의견 수용할 것”
본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 학우들은 기자위 설립 시 가장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기숙사 편의시설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82.7%)와 관생들이 기타 복지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70.3%)를 꼽았다. 이에 쿨하우스 한길수 관장은 “기자위가 설립된다면 KU:L HOUSE 측에서도 학생들 의견 수렴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학교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한 기자위와 함께 해당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