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작년 학생회 선거 무산 및 사퇴 등의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던 단위에서 학생회 재·보궐 선거가 진행됐다. 선거가 진행된 단위는 총 13개로, 단과대학 4개(△건축대학 △경영대학 △문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와 학과 9개(△경영학과 △기술경영학과 △매체연기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식량자원과학과 △영상학과 △영어영문학과 △현대미술학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문과대학 △예술디자인대학 △경영학과를 제외한 모든 단위에서 학생회가 구성됐다. 매체연기학과와 영상학과는 학사 구조가 개편됨에 따라 각각 학생회가 새 출발을 알렸다. 영어영문학과는 휴학생이었던 등록 후보자의 자격 미달로 지난 선거가 무산된 바 있으나, 이번 선거로 학생회가 출범했다. 이외 단위들은 지난 선거에서 등록 기간 내 등록한 후보자가 없어 무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학생회가 구성됐다. 특히 경영대학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다가 올해는 학생회가 출범했는데, 최강 경영대학 학생회장은 “비대위 때와 달리 활동 추진에 대한 권한이 제한 및 축소되지 않는다”며 “올해에는 학생회 자격으로 중앙 기구에서의 의결권도 인정받으므로 경영대학 학우들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 또한 무산된 단위도 있다. 경영학과는 후보자 불출마로 모든 선거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경영학과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비대위 체제가 2년 연속 지속된다. 문과대학과 예술디자인대학의 경우, 두 단위에서 후보자가 출마했음에도 개표 가능 투표율인 50%에 미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한편 학우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한 단위도 있었다. 건축대학(학부)은 쿠 파우치와 카페 ing 쿠폰 중 하나를 택해 수령할 수 있었다. 경영대학은 요청한 학우에 한해, 문과대학은 24학번 투표 참여자에 한해 쿠 파우치를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권형준 경영대학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하 선관위원장)은 “선거에 충분한 금전적 지원이 없어 지난 총학생회 선거 지원 물품에서 남은 여분의 물품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준민 문과대학 선관위원장은 “두 번의 선거를 거치며 선거 지원 물품이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선관위원장으로써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안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