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우스 기숙사자치위원회, 4년 만에 부활하나?

 

지난 3일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 산하 특별기구 우리 대학 기숙사 KUL:HOUSE(이하 기숙사)에 대한 기숙사혁신위원회(이하 기혁위)의 신설이 공고됐다. 지난 2020년부터 공석이었던 기숙사자치위원회(이하 기자위)를 재건하고, 현재 직면한 기숙사 문제 조사로 추후 기자위에서 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밑바탕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기자위는 기숙사 학우들을 대변하는 자치기구로 과거 낮은 공약 이행률 과도한 기숙사 장학금 수혜 논란 학우들의 의견 미반영 등에 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백승민 기혁위 위원장은 현재 기혁위 구성원은 전학대회 대의원과 총학생회 정책국원으로 구성돼 있다필요시 서포터즈 형식으로 일반 학우를 모집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어 기숙사생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조사하며 소통의 문제점을 찾아나가는 것과 기자위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 위원장은 현재 직면한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기자위가 지속 가능한 책임감을 가지는 기구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리 대학 기숙사 행정실 유승혁 담당자에 따르면 학생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각종 공지사항을 전달함에 있어 기자위가 있다면 더 원활히 안내가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기혁위의 신설에 대해 기숙사 발전을 위한 학생들의 큰 관심에 감사하다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와 학생 간에 원활한 소통이 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숙사 프론티어 홀 기숙사자치위원회 게시판이 비어있다./사진·원예진 기자
기숙사 프론티어 홀 기숙사자치위원회 게시판이 비어있다./사진·원예진 기자

 

우리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홍창빈(문과대·미컴24) 학우는 불편 사항이 생겼을 땐 직접 기숙사 행정실을 방문해 문의한다고 전했다. 이어 즉각적인 조치를 받기 위해선 직접 행정실에 가야 한다조금은 소통이 제한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신설된 기혁위에서 건의 사항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에어컨 온도 기준 설정 및 화장실 상태 점검과 같이 기숙사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기숙사 생활 중인 최지훈(부과원·부동산24) 학우는 행정실에 불편한 점이나 개선안 등의 의견을 피력하기 쉽지 않다공동체가 아닌 개개인의 의견이기에 영향력도 적다고 전했다. 이어 최 학우는 에어컨 가동 및 세탁기 어플 개선, 그리고 노후화된 시설 개선이 주로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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