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합격한 새내기는 가장 먼저 등록금을 마련하는 어려움에 처히게 된다. 등록금 고지서에 적힌 등록금을 그대로 내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대학 내외의 다양한 장학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일이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장학제도를 살펴본다.

 

지원기관과 목적에 따라 나뉘는 장학금

장학금은 어떤 지원기관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지원기관 기준으로는 교내 국고지원 교외로 장학금을 나눠볼 수 있다. 교내장학금은 대학에서, 국고지원장학금은 한국장학재단이나 국가기관 예산으로 지원한다. 교외장학금은 외부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지급한다.

목적에 따라 장학금을 나눠보면 등록금성 장학금과 비등록금성 장학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등록금성 장학금은 해당 학기 고지서에 나온 자신의 등록금 금액을 초과해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비등록금성 장학금은 등록금 범위 초과 수혜가 가능하다. 비등록금성 장학금은 주로 생활비 대가성 포상성 등의 성격을 가진다. 그중 대가성 장학금은 교내·외 근로 공로 봉사 멘토링 활동에 따른 장학금이며, 포상성 장학금은 1회성으로 지원하는 상금이나 지원금을 말한다.

 

국가장학금과 국가근로장학금

국가장학금과 국가근로장학금은 국가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의 대표 장학금이다. 한국장학재단 기준 학자금 지원구간 8구간 이하면 국가장학금을, 9구간 이하까지는 국가근로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등록금성 장학금인 국가장학금은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가 등록금을 지원한다.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하고 학점 80점 이상(100점 만점)이면 지원대상이다. 신입생은 성적 기준이 없다.

1학기는 11월 말~12월 말, 2학기는 5월 말~6월 말 사이에 1차 신청을 받는다. 재학생은 1차 신청이 원칙이며, 재학 중 2회에 한해서만 2차 신청이 가능하다. 2차 신청은 2월 초~3월 중순 그리고, 8월 중순~9월 초 사이에 각각 지원을 받는다. 이제 대학에 막 입학한 새내기는 2차 신청을 통해 국가장학금에 지원하면 되며, 2차 신청 지원 횟수는 줄어들지 않는다. 1차 신청은 대부분 등록금 고지서에서 등록금 감면이 이뤄지고, 2차 신청은 학기중 학생 명의 통장으로 등록금을 지급된다. 이때 만약 학자금 대출이 있다면, 장학금이 해당 대출 상환에 먼저 쓰인다.

비등록금성이자 대가성 장학금인 국가근로장학금은 우리 대학이나 외부 기관에서 근로한 만큼 장학금을 받는다. 대학 혹은 대학 외 근로지에서 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일반 교내·외 근로가 대표적이다. 직전학기 학점 70점 이상(100점 만점)이면 지원대상이다.

8구간을 넘는 9~10구간 학생은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교내장학금이나 교외장학금을 지원할 때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지원구간(소득분위)이 필요한 때가 있어 국가장학금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에서 지원하는 교내장학금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과 달리, 학자금 지원구간 8구간 학생까지는 폭넓게 등록금성 장학금을 지급하는 편이다. 우리 대학은 국가장학금 1유형으로 감면되고 남은 등록금을 납부받은 후, 학기 말에 납부한 금액 일부를 국가장학금 2유형 혹은 장학사정관 장학금으로 다시 되돌려주고 있다. 지난 2023학년도 2학기에는 8구간 학생까지는 납부한 등록금을 모두 되돌려줬다. 1학기에는 6구간 학생까지 모두 돌려주고, 7구간과 8구간 학생은 각각 10만 원과 20만 원을 빼고 돌려줬다. 매 학기마다 지급 금액이 달라 각 학기 종료 이후로 우리 대학 홈페이지 장학 공지를 참고해야 한다.

그 외에도 8구간 이내까지는 등록금의 40%를 지원해주는 등록금성 장학금인 건국사랑 장학금이나 비등록금성 장학금인 학생회활동장학 봉사장학 KU학생성장장학 등도 살펴볼 만하다.

 

지역이 지원하는 교외 장학금

교외 장학금은 수많은 장학재단이 지급하지만,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주는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지역은 도민회나 인재육성재단, 장학회 등을 설립해 고장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는 시·도 단위의 광역자치단체나 시··구 단위의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경우에는 2곳 이상의 장학재단 등에 장학금 지원을 해볼 수도 있다.

더불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등록금대출이나 생활비대출을 받은 지역 대학생에게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지원하는 곳도 있으니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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