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치고 웃기만 해도 돈을 벌어? 방청객 알바

꿩 먹고 알 먹고, 연예인도 보고 돈도 벌고 싶다면? 방청객 알바에 관심을 가져볼 것! 연예인에 관심 많은 새내기들, 알바 하러 가서 방송국 구경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재미있는 알바는 없을 것이다.

방청객 알바에서 하는 건 가만히 앉아서 ‘방송용’ 미소를 짓고 박수를 치거나 웃음소리를 내는 일. 박수 칠 때 주의할 것은 예쁘게 보다는 ‘힘차게’, 반드시 가슴 위에서 쳐야한다는 점이다. 박수치는 일이야 대강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송이 들어가기 전 오디오 테스트도 할 만큼 방송에서는 박수가 중요한 것이니 한 번 한 번, 정성을 들여 박수를 치는 프로 정신이 필요하다. 웃음소리도 그냥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 방송 전에 이루어지는 간단한 교육을 통해 단계별로 웃음소리 내는 법을 익힌 뒤 방송에 들어가게 된다.

방청객 알바를 신청할 때는 생방송인지, 녹화방송인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기자는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방청객 알바를 갔는데, 이 방송은 생방송이라 한 시간 만에 끝났지만 녹화방송의 경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방송이 끝난 뒤 기자는 방청 시급 6천원을 받았다. 심야토론 알바의 경우 다른 방송에 비해 돈을 더 많이 받는 편이고(25000원 정도), 그 외에도 방송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기도 한다. 집이 먼 사람의 경우 번 돈을 교통비로 다 써버릴 위험도 있으니 방송국에서 집이 가까운 새내기들에게 이 알바를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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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열정을 그대에게! 백화점 알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데 거리낌이 없다거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세일즈맨 기질을 타고난 새내기라면 백화점알바에 한 번 도전해보자!

본인의 경험상 백화점 판매알바는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도 조금 쎈 편이다.(여덟 시간 근무, 시급 7500원) 하는 일은 제품 판매와 매출기록 정리 정도였는데, 오래 서있는 것이 조금 힘들뿐, 일이 아주 고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틈틈이 백화점 판매알바를 하면서 정말 신기한 규칙을 하나 발견했다. 손님은 없을 때는 거의 없지만, 몰릴 때는 확 몰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확 몰릴 때는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그 때는 당연히 먼저 온 손님 순서대로 고객응대를 해야 하며, 기다리는 손님에게는 다른 제품들을 천천히 둘러보기를 권한다. 느낌에 왠지 안 살 것 같은 손님에게는 말을 빨리 끝내는 쪽이 편하다.

또한 백화점 판매알바를 하다보면 정말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비록 내가 만든 제품은 아니지만 내가 애착과 책임감을 가지고 팔지 않으면 물건이 잘 팔릴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 후에 느끼는 보람도 참 값지다. 또한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스킬이 늘고, 자신의 이미지까지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 여러모로 참 얻을 것이 많지만 먼지가 많은 실내에서 일하게 되므로, 호흡기나 기관지가 약한 새내기들은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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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알바, 텔레비전 속에 나 있다, 보조출연 알바

TV 속 드라마를 완성해가는 하나의 퍼즐 조각이 되고 싶다면 보조출연자(엑스트라) 알바를 한번 체험해 보는 게 어떨까. TV에서만 보던 촬영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연기하는 연예인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도 있다.

보조출연 알바는 ‘보조출연’이 뜻하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 일이 한두 가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또 상황마다 다른 연기도 필요하다. 기자의 경우에는 KBS '근초고왕' 보조출연을 했는데 장면에 따라 백제 병사, 오랑캐 병사 등 다양한 역할 번갈아가며 수행해야 했다.

보조출연 알바를 하게 되면 다양한 세트장도 볼 수 있다. 각종 드라마 촬영지를 직접 가볼 수 있지만 사극의 전쟁 같은 장면에 출연하게 되면 등산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TV에서는 NG를 하나의 웃긴 장면으로 소개시켜주곤 하는데 보조출연 알바를 하게 되면 NG가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도 깨닫게 된다. NG가 나면 똑같은 장면을 또 촬영하는데 이를 반복하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전날 새벽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하루 종일 일해야 7~8만 원 정도 벌 수 있고 생각보다 일이 꽤 힘들다. 구미가 당기는 새내기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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