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법과대 학생회가 높은 졸업이수학점을 하향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학생회는 법과대 학우들의 여러 의사를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현재는 졸업이수학점을 조정하자는 건에 대해 교수들과 학우들이 함께 상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대학 법과대의 졸업이수학점은 150학점으로 수의과대의 179학점에 이어 우리대학에서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법과대 박효철(법과대·법3) 학생회장은 “교수님과 상의하여 법학관 로비와 학생회실에서 법학과 학우 470명에게 졸업이수학점 하향 조정에 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법과대 행정실은 “아직은 졸업이수학점을 낮출 계획이 없고 지속적으로 상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익명을 요구한 우리대학 법학과의 한 남학우는 “법과대 교수님들이 로스쿨 강의로 이동하면서 대부분의 학부 수업이 강사로 대체돼 강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며 “전공뿐 아니라 교양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전공학점 제한도 줄여야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남학우는 “졸업이수학점을 135학점정도로 낮췄으면 한다”며 “신입생이 입학하지 않는 관계로 강좌가 축소되어 학부수업을 듣기 어렵다”고 전공수업 학점을 축소해야 하는 필요성을 밝혔다.

반면 한 남학우는 “더 많이 공부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법학 전공자로서 배워야 하는 기본 3법, 개별 법 과목, 법학 교양까지 고려하면 졸업이수학점이 결코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졸업이수학점을 낮추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는 졸업이수학점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는 “법학과 학생회와 교수들의 합의하에 졸업이수학점을 140학점에서 126학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는 교직원, 학생, 교수 사이에 합의가 잘 이루어져 졸업이수학점을 140학점에서 130학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교직원은 “로스쿨과 대학교 강의를 동시에 개설할 여력이 없다”며 졸업이수학점을 하향 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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