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성균관대학교 <성대신문> 편집장

 <건대신문>의 제13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햇수로 따지면 60년이 다 돼가는 것이니 <건대신문>은 건국대학교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축쇄본과 자료는 그 어떤 기록물 보다 건국대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대신문 편집장인 저에게는 <건대신문>의 현재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도 그럴테지요. 그 중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2011년 2학기 두달간 이어진 <건대신문> 파업사태입니다. 당시 <건대신문> 기자들은 거듭되는 일방적인 편집권 침해에 맞서 주간교수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독자의 알 권리를 지키려는 <건대신문>의 노력이었습니다. 한편 성대신문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2학기 주간교수가 특정 기사를 싣지 않기 위해 일방적인 결호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후 성대신문 기자단 또한 약 두 달간 편집권 투쟁을 해야 했습니다. 당시 힘겨운 싸움을 하던 저에게 <건대신문>의 사례는 큰 힘이 됐습니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건대신문>에 연대감을 가지게 했습니다. 시련을 극복한 <건대신문>은 건국대의 공식 언론사로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국대 이사장 임원 승인 취소부터 교내 사소한 행사까지 건국대의 모든 사건 사고에는 건대신문이 있습니다.

 ‘학보사의 위기’란 말이 일상적인 말이 돼버린 요즘 <건대신문>의 제1300호 발행은 더욱 의미 있어 보입니다. 건국대의 ‘정론직필’로 대학 언론의 참모습 보여주시길.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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