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경희대학교 <대학주보> 편집장

 <건대신문> 13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1955년 창간된 이래 대학 구성원과 함께해 온 건대신문! 그러고 보니 대학주보도 창간 연도가 1955년인데, 동갑이네요. 대학생활의 절반 이상을 학보사와 함께한 저는 그만큼 신문 제작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매 주 편집회의, 기획회의 하랴, 기자들은 취재원 만나고 행사 쫓아다니랴, 부장들은 기자들 관리하고 기획 잡으랴, 편집장은 ‘이번 주에 과연 신문을 낼수 있을까’ 고민하랴··· 그러다 마감날이 오면 ‘멘탈’이 터질 듯 하고··· 고난의 연속입니다.

 사실 대학사회는 갈수록 대학언론에 ‘불친절’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대학언론이 학내에서 갖는 영향력도 줄어들고, 내부적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학보사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대학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챙겨보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일입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상투적인 문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1300호라 함은 앞서 말한 저 과정을, 일천삼백번 동안 반복해왔다는 말이겠죠. 대장간에서 수천 번의 망치질과 담금질로 벼려진 강철처럼, 그동안 다져진 건대신문의 내공이라면 오늘날 대학언론이 맞은 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대학사회 속에서 언제나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건대신문이 되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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