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찬호 숭실대학교 <숭대시보> 편집국장

 <건대신문> 1300호 발행을 축하합니다. 1955년부터 흘려온 <건대신문>의 땀이 이번 1300호에 녹아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신문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1300호 발행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건대신문>에 배어 들어갔을지 공감합니다.

 현재 대학신문은 위기에 빠져있습니다. 80년대 언론 억압의 시기에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못하는 일들을 보도하며 대학신문이 절정기를 맞았다면, 90년 이후에는 주요언론에 밀리고 학내 사안에 편중된 모습을 보이며 학생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학생들의 무관심을 틈타 대학들은 재정지원을 줄이고 편집권조차 침해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미 상당수 대학신문들이 폐간했으며, 발행 수가 줄어 사실상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대학신문사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대신문>의 1300호 발행은 대학신문에 아직은 희망이 있음을 모두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몇 남지 않은 ‘언론’으로서의 대학신문 대열에 <숭대시보>와 함께 <건대신문>이 항상 함께 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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