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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시간 지키기
최수정 | 승인 2016.12.23 12:01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아마 지금쯤 많은 학우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도서관에서집에서혹은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에도 공부를 하다가 잠시 머리를 식힐 겸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종종 하루를 넘겨 새벽까지도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다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이렇게 늦게까지 공부를 한 다음날이면 온몸이 찌뿌둥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의 생체리듬이 깨진다.

생체리듬은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으로우리 몸이 일정한 패턴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이 생체리듬은 우리 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 작동한다그래서 생체시계의 알람에 따라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침이 되면 눈이 떠지고밤이 되면 피곤하고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배고파진다.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생체시계는 유전체 수준에서 개체 수준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생체리듬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로 야간 교대근무자를 들 수 있다요즘에는 패스트푸드점편의점 등 상업시설부터 소방서경찰서병원 등 공공시설까지 밤샘 운영을 하고 있어 야간 교대근무자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야간 교대근무자들은 어쩔 수 없이 야간에 일을 하면서 생체시계와 정반대로 생활을 하게 된다이들은 만성피로위장장애 등의 질병 발생률이 주간 근무자들의 질병 발생률보다 더 높다실제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교대근무를 발암 물질(그룹 2A)’로 지정했다교대근무가 암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연구자들은 생체리듬의 파괴로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져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곧 시작될 동계방학 동안 생체시계에 맞게 생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방학에는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다특히 동계방학은 하계방학보다 더 길고상대적으로 밤도 길어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물론 푹 쉬면서 학기 중에 쌓인 피로를 덜어내고 재충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방학은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무작정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늘어져 있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 아니다오히려 생체리듬이 무너지면서 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하고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질 것이다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당장 눈앞의 휴식을 즐기기 보다는 조금 더 앞을 내다보고 건강한 방학을 보냈으면 한다.

최수정  popo677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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