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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건대생입니다’-건대생이 몰랐던 건대생의 불편함
장예빈 기자 | 승인 2019.03.07 18:00

일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생활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학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학우들이 우리 대학에는 더 많이 함께하고 있다. 일상 속에 녹아들어 나도 모르게 놓치고 있는 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는 그들의 학교생활. 과연 그들은 얼마나 건대생의 권리를 누리고 있을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장애 학우를 위한 프로그램과 일상적 문제 개선의 노력 존재, 하지만 불편한 점 여전해

학교는 가날지기 장학, 서포터즈 도우미 제도, 취업 또는 기타 정보 메일 전송 등 장애 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크게 생활 지원, 교수학습 지원, 시설지원, 장학지원으로 나눠 지속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점자블록 추가설치를 진행하는 등 결점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진행하면서 계속해서 문제들이 나타났고, 일상에서 역시 발생하는 불편들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 김휘겸(상경대·소비자정보학과 10)학우는 “도우미 제도 같은 경우 절대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전체 도우미 수의 부족인데 이의 주원인인 홍보 부족에 대해 저희가 지속해서 고민하고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수정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외에도 장애 학생 휴게실 접근성 등 여러 부분에 대한 많은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재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것들을 놓치게 되는 점이 아쉬워

강의실 내부에 있는 수많은 계단,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강의실 내 시험이나 수강 신청.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그들에겐 불편함과 권리 상실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익명의 한 학우는 “강의실 중에는 계단식인 곳도 꽤 많은데 그 구조에 대한 공지가 따로 없어 수강 신청, 또는 그 이후에 곤란함을 겪기도 하고, 성공하더라도 시험을 볼 때 대필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별도의 강의실이 아니라 복도에서 보도록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기본적인 수업권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고, 이외의 재학생으로서 겪는 기타 활동에 대해서는 “동기 혹은 선후배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MT나 OT에서도 장소에 따라 접근이동이 불편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축제 때 시야나 접근 방식이 다름에도 그에 대한 개선이 없어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부분 역시 아쉬운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권 대학 중 가장 많은 장애 학생 재학, 하지만 독립담당 기관조차 부재해

우리 대학은 18년 2학기 기준으로 서울권 대학 중 가장 많은 107명의 장애학우들이 재학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존재하긴 하지만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형태가 아닌 학생복지처 소속으로 되어있다. 이에 대해 오한나(상경대·경영13)학우는 “불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자 하면 장애 학생지원센터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사실 센터 자체가 학생복지처에 속해 있어서 다른 업무도 함께 보는 상황이라 전문적으로, 전적으로 장애 학생 문제만 담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하며 “사실 법적으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장애 학생 인원이 10명 이상이면 기관을 따로 설립하게 되어있는데, 그렇지 않은 실상이다 보니 의견 전달이나 소통, 문제 해결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각적인 관심과 실질적 행동 필요, 소통 접점의 기회 증가하길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그 학교 학생으로서 누려야 할 것들은 충분히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다. 그러나 장애 학우들은 이것이 타인의 기준에 의해 설정되어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학교 측에서도 꾸준한 소통을 통해 개선책을 만들고 있으나, 아직 완전함에 이르기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가날지기와 광진구 자립센터 간의 회의 진행 사진/사진제공 가날지기

오한나(상경대·경영13)학우는 “건국대 내에 있는 장애 학우들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측은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정과 구체적인 액션으로, 비 장애 학우들과는 소통 접점의 증가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휘겸(상경대·소비자정보학과10) 학우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이분법 적인 구조에서 보지 않고, 장애인 시설을 설치한다 했을 때 그것이 반드시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심 조현규 총학생회장(공과대·산공14)은 “우선 장애 학생 인권동아리 가날지기와 지속적인 미팅을 해 나가고 이를 통해 필요 시설, 물품, 제도 등을 파악해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사항에 대해 차례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와 협업하여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힘쓸 것이다.” 고 답했다.

학생복지처 이한세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비 장애학생과 동등한 수업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시설 개선 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라고 밝히며 “장애학생을 전담하는 전문가 및 전담 사무실이 부재한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예빈 기자  dpqls1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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