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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년, 광주에서 만나는 5·18 당시의 생생한 현장
공예은 기자 | 승인 2020.05.22 16:06

5·18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이다. 2020년은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는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관광콘텐츠 및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축소된 오프라인 행사를 대신한 온라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월길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광주 ‘오월길’은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26개 사적지와 광주 곳곳에 있는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한 도보 관광코스이다. 2010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만들어진 오월길은 △오월인권길 △오월민중길 △오월의향길 △오월예술길 △오월남도길 총 5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안내해설사 ‘오월지기’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오월길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사적지에 관한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다. 오월지기 민헌기 해설사는 오월길에 관해 “역사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만나는 길로, 어제와 오늘을 함께 만나며 새로운 내일을 여는 곳이다”고 전했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월지기 20명을 추가 선발해 지난 15일부터 다가오는 24일까지 총 10일간 주요사적지 5개소에 해설사를 상시 배치한다. 민 해설사는 오월길을 찾아주는 분들에게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이 몸소 보여준 실천들은 온 세상이 평화롭게 번영하기를 바라는 ‘대동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5·18민주화운동의 현장을 통해 ‘대동정신’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월길 홈페이지에 소개 된 ‘오월길’ / 출처·오월길 홈페이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부터 시민들의 이야기까지...전시로 만나는 5·18민주화운동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에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국립5·18 민주묘지에서 ‘80년 오월, 광주의 기억’ 전시가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해당 전시에서는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9가지의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에 관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실물을 똑같이 제작한 사본을 사람들에게 공개한다.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중 한 곳인 전일빌딩245에서 열리는 ‘5·18; 기억 넘어 기억으로’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사진과 시민들의 일기, 성명서, 선언문 등이 전시돼있다. 전일빌딩245는 1980년 당시 반란군부가 광주시민들을 학살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헬기의 사격으로 인한 탄흔 280개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이다. 해당 전시는 전일빌딩245 9층 기획전시실에서 7월 26일까지 진행된다.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는 기존의 전시와는 색다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전시는 6명의 작가와 함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처벌, 명예회복 등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시민들의 기록과 시민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전시로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광주광역시청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정병흠 연구사는 해당 전시에 대해 “5·18민주화운동과 그 안의 소시민의 이야기를 통해 보이는 것에 속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앞선 3개의 전시를 기획한 그는 이번 전시들을 준비하면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가운데 시민들이 생산한 문서들을 통해 시민공동체와 대한민국 민주화의 근간이 된 광주정신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다”며 “기록된 기억이자 슬픔과 고통의 ‘과거 기억’과 1980년 5월을 치유하기 위한 ‘현재 기억’을 통한 ‘미래기억’을 만들어 가도록 방향을 제시해, 우리의 삶 속에서 ‘5·18’이 문화적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한 페이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연구사는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훼 등 많은 시대적·사회적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전시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때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참혹했던 광주와 시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들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이 열린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 모습들위쪽부터 ‘80년 오월, 광주의 기억’,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사진제공·정병흠 연구사

 

마음만큼은 함께! 사이버 참배, 온라인 페스티벌 등 5·18민주화운동 관련 온라인 행사

5·18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관련 행사들도 대략 축소됐다. 이에 따라 사람들이 온라인으로도 함께 할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졌는데, 5·18기념재단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5·18 사이버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5·18 사이버 참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http://cyber.518.org/htm/03.htm). 뿐만 아니라 5·18기념재단은 1980년 5월 당시 현장 사진 4천여 장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나경택, 이창성 기자가 촬영한 사진들로, 오프라인에서 일부만 확인할 수 있었던 사진들을 모아 최초 공개한다(www.518.org).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온라인 전시도 열리고 있다, 김신윤주 작가의 온라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어셈블리518’은 5·18민주화운동에 관련된 글, 사진, 영상, 노래, 그림 등 시민들의 다양한 기록물을 하나의 전시로 공개하고 있다. 다음 달 6월 27일까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건물 외벽과 3층에서 오프라인으로 전시되며 직접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웹 갤러리를 통해 상시 관람할 수 있다(http://assembly1heart.com/). 이외에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광주시가 공동개최하는 ‘오월평화페스티벌 -서울의 봄, 광주의 빛’ 또한 5월 18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http://www.518seoulspring.org/). △오월문화제 △서울·광주 협력사업 △참여프로그램 총 3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음악회, 창작무용공연,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월평화페스티벌-서울의 봄, 광주의 빛’은 △5·18TV △네이버 LIVE △TBS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다.  

‘오월평화페스티벌-서울의 봄, 광주의 빛’ 포스터/ 출처·서울시청 홈페이지

 

공예은 기자  yeeunkong@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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