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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총장 선출과정을 보며
건대신문사 | 승인 2020.06.15 10:00

말 많고 탈도 많던 한 학기도 이제 끝이 보이며 우리 대학은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 코로나19 상황과 더불어 전례 없는 한 학기 전면 온라인 강의, 20대 민상기 총장과 관련된 논란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 향후 4년 우리 대학을 이끌어갈 새로운 21대 총장이 선출됐다.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교수들의 역할, 학생들의 학습과 직원들의 행정력도 필수적이지만 총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총장은 우리 대학을 대표하는 기관장이며, 학생 지도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해 사무 전체를 관리하는 최고 행정 책임 직위다. 그렇기에 대학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총장의 대·내외적 행보는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0대 총장이었던 민상기 총장의 후반기 행보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 보인다. 작년 12월 24일 민상기 총장은 의학전문대학원 글로컬캠퍼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문건을 독단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우리 대학 법인 이사회는 민 총장을 해임했지만, 민 총장은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의 인용으로 총장 직위는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민 총장은 지난 5월 12일 “의전원 문제와 관련해 발생한 총장 해임과 복귀 등의 혼란스러운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차기 총장께서 학교를 잘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교수 및 교직원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모든 학내 구성원이 아닌 교수와 교직원에게 전달했다는 점이 구성원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번 21대 총장은 75인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이하 총선위)로부터 선출됐다. △사회지도층 인사 7인 △교수 대표 43인 △직원 대표 14인 △동문회 대표 4인 △학생 대표 7인으로 구성된 총선위는 총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소견발표회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상위득표자 3인을 결정했다. 이렇게 총선위가 추천한 3인의 총장 후보자에 대해 이사회는 심의를 거쳐 1인을 총장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총선위 위원 중 총학생회장을 포함한 서울캠퍼스 학생 대표 4인은 총선위원장에 의한 총선위 회의 의결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규탄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75명의 총선위 위원 중에서도 후보자의 적격성을 판단하고 총장선출과정을 결정하는 총선위 운영위원회의 구성 방식에 대해, 총선위원장의 의결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코로나19 등으로 대학가는 큰 혼란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 대학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등록금 문제부터 강의 형태, 성적 평가 방식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이 혼란한 시기에 새로운 총장 선임은 어쩌면 타 대학에 비해서 좋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총장과 함께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우리 대학의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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