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신문 기자에서 중앙일보 기자가 된 권혜림 학형을 만나다

권혜림전)건대신문 54기 편집국장현)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학형: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학우를 존대해 이르는 말, 건대신문 기자들은 선·후배·동기에게 학형을 줄인 ‘형’이라고 부르곤 한다.

새내기호를 맞이해 우리 대학 동문 권혜림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권혜림 기자는 우리 대학 문과대 국어국문학과 10학번으로 입학해 2015년 8월 졸업했으며, 현재 중앙일보 사회부 경찰팀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권 기자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Q. 기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경험이 있을까요?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었어요. 대학 입학 당시,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서 건대신문에 들어갔고, 그 후로 쭉 3년 동안 활동하며 편집국장까지 했어요. 대학생이 기자 신분으로 학우들을 대신해 누군가를 취재하고 그 내용을 기사로 녹여낸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그 속에서 보람도 갖게 됐고, ‘진짜 기자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공부나 학점 관리는 뒷전이고 모든 에너지를 학보사에 쏟아 부었기에 졸업한 후에 내세울 게 학생 기자 경력밖에 없었어요. 그걸 운 좋게 잘 살렸다고 생각해요. (웃음)

Q.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에세이나 문학, 자기소개서, 기사 등 글의 종류가 많고 그에 따라 글을 쓰는 법도 달라요. 그렇기에 저는 제가 누구에게 글을 잘 쓰는 팁을 알려드리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자신의 경험을 다루는 에세이나 감성, 상상력이 필요한 문학 이외의 글에 대해 나름의 조언을 드리자면, 글을 쓸 때 아는 것과 능력 등으로 ‘자신을 너무 드러내려고 애쓰지 않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새내기들에게 대학생활 중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저는 건대신문을 추천하고 싶어요. 건대신문은 단순히 몇 주 짧게 경험하고 마는 ‘기자단’이 아니에요. 제가 지금 기자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던 큰 발판이 되기도 했고요. 최근 세간의 평가도 그렇듯이 10년 전에도 ‘대학생들이 스펙 쌓느라 사회에 관심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에 매몰되기보다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누려봤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학보사를 해보거나, 동아리 활동 같은 거요. 또, 여러 가지 다양하게 경험해보는 것도 좋지만 ‘주체적’으로 한 활동을 진득하게 해보길 바랍니다. 당시엔 신문사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 여름마다 농활도 갔었는데. 이런 활동이야말로 지금 돌아보면 ‘돈 주고도 못 살 추억’이라는 생각에 추천하고 싶어요.

Q. 건대신문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새내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학생 기자가 돼 학교 본부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학생회를 비롯해 학내 구석구석 모든 일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요. 이런 일은 학생 기자밖에 못하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임감을 갖고 정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보람도 흔치 않고 값진 경험이에요. 건대신문은 대학에서 학문 외의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니 망설이고 있다면 꼭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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